BASEBALLPARK

슈팅수 0개.

전 보지 못했습니다만;

후반에 조금 보긴 했어요.

정말 안습이긴 하더군요-_-




변명이 필요한가요.

그냥 실력이 모자란거죠.

실력이 모자라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늘 그 플랜B가 없죠.

벵거에겐 플랜B란게 의미가 없습니다.

프로가 이기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면,

벵거는 나름 벵거의 방식대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거든요.

그 최선이 통하지 않았던 거죠. 그 최선이 다른 최강을 만나서 먹히지가 않았던 거죠.

어제 졌다고 해서 벵거의 철학과 방식이 바뀌리라 생각하지도 않고,

또 폄하될 필요도 없을거 같아요.



그냥 모자라니까 진겁니다.

슈팅수가 0개든 10개든 진건 진거죠.



수비축구를 했네 그러지만,

전 수비축구를 한게 아니라 그냥 수비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실력이라고 봐요.

공을 다시 뺏어왔을때 실제로 3번이상 패싱도 제대로 못했죠.

멘탈도 바닥이었고, 애들의 투지도 거의 없었죠.

처음부터 주눅들었고, 숫적 열세 이후론 뭐 말할 필요도 없구요.

EPL의 많은 팀들이 자본을 때려박고 있고,

투자대비 성적을 바라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 피지컬하고 거친 경기가 연속되고 있죠.

과연 벵거는 어떻게 살아남을까요?



저는 아스날이 바르샤를 만난거나, 뉴카슬 혹은 버밍엄같은 피지컬한 팀을 만난거나

마찬가지라고 봐요. 어차피 우리식대로 하는데 안되는 거죠.

물론 바르샤를 상대로는 그 촘촘한 압박과 패싱에 녹아들고,

뉴카슬이나 버밍엄에게는 거친 태클과 투박한 피지컬과 위협적인 셋피스에 녹아드는 다른점이 있지만,

결론은 같습니다. 자기 축구를 못하는 거죠.

자기 축구를 해서 아름답게 이기는게 벵거의 방식이라면,

그 자기 축구를 못하게하는 상대를 어떻게 대할거냐....

과연 벵거는 어떤 답을 내놓을까요?





이번 시즌은 아스날에게 참 여러가지 시련과 함께 교훈도 던져주고 있는거 같아요.

이제 두개의 도전이 거꾸러 졌어요.

남은건 FA와 리그.

둘다 맨유와의 승부군요.

개인적으로는 비관적입니다.

만약 둘중에 하나라도 컵을 든다면,

벵거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받겠죠.

하지만 위의 물음에 답하지 못한다면,

벵거의 한계는 더 일찍 다가올 수도 있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