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에 화답하는~ 응?] 저의 어처구니 없는 지리산 갔다오기 계획~
- 작성일
- 10-10-11 17:01
http://www.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2&wr_id=542708
흙. annihilator 님께서 너무 꼼꼼하게 댓글 달아주셨네요.
저는 그냥 댓글로 적어주실 조언 정도를 생각했는데... 고맙습니다. (_ _)
일단 칠선계곡은...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습,,, =ㅂ=;;;
동네산도 사실 처음 한 달 동안 산에서 내려오면... 하루종일 문득문득 아찔한 기분이 들고 그랬습니다;;;
실제로 산에 올라가서 갑자기 쭈뼜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포기하고 내려갈까 조금만 참아보고 올라갈까 10분 정도 제자리에서 고민한 적도 있,,,
앞으로 평생~ 험한 코스 따위는 다니지 않기로 했,,,
그리고 사설버스는... 사설버스에 대한 정보를 모르다보니... 일단은 백무동-동서울 버스를 생각하고
도중에 적당한 사설버스가 있다면 타고가는 쪽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평일 기준으로 지리산에서 버스로 3시간이면 수도권에 오나요???
그리고 이제부터가 일단 대략적인 지리산 다녀오기 계획인데요.
일단 다시 한번 제가 갔다올 코스를 올려보면...
성삼재-노고단-돼지령-임걸령-노루목-삼도봉-토끼봉-명선봉-연하천-형재봉 -벽소령 -선비샘-칠선봉-세석-촛대봉-연하봉-장터목-천왕봉-장터목-참샘-하동바위-백무동. 38.45km
인터넷에서 다른 분들이 당일종주하시고 올려놓은 후기를 보면 이 코스를 대략 10시간 30분에서 12시간 사이에 끝내시더군요.
일단 annihilator 님은 평균 3km로 계획을 잡으셨는데... 저는... 어처구니 없게도... 평균 4km으로 계획을 잡았,,, =ㅂ=;;;
동네산을 매일 오르면서 제가 꾸준히 최소 4.5km/h를 유지하고 있기때문에 일단 평균 4km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물론 동네산과 지리산은 코스의 어려움은 둘째치고... 갔다와야하는 거리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레벨이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번 지리산 갔다오기의 방향을 머릿속이 하얘지도록 올라보자 이기때문이라고 핑계대봅,,,
물론 4km/h의 속도를 종주하는 내내 유지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안 합니다.
대략 4시간 정도는 꾸준히 그 속도를 유지할 자신은 있는데... 4시간이 넘는 시점에서 오링나서 퍼지느냐
아니면 그 이후에도 그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어느 정도의 속도(최소 3km)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죠.
머 이 부분은 저도 닥쳐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퍼지면 퍼지는대로 제 나름의 현재 한계를 인식했다는 면에서도 의미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단 식사 문제는... 따로 식사시간을 잡지 않고
1시간 내지 1시간 30분마다 적당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김밥과 초코바같은 것을 꾸준히 섭취할 생각합니다.
끝까지 꾸준하게 일정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따로 식사시간을 잡을 경우 그 이후에 긴장이 풀리면 아무래도 중도포기하게 될 거 같거든요.
또한 당분 섭취는 배가 고프기 전에 꾸준하게 공급해주는 것이 효과적일 거 같구요.
(머... 어차피... 같이 갈 사람도 없고... 같이 얼굴 마주보고 식사할 사람도 없고... 으헝허어헝허으헝흐으흥허으흥ㅎ ㅠ_ㅠ)
그리고 산장에서 휴식을 취할 경우 역시나 다른 분들 얼굴 보면서 긴장이 풀릴 거 같아서 산장은 무조건 휴식 장소에서 제외할 계획입니다.
제가 아무리봐도 좀 어처구니 없는 산행 계획인데...
머 기본적으로 안되면 말자 지리산은 다음에 여유있게 와도 되고 언제든지 편한 마음으로 포기하자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세운 계획이라고 핑계대봅니,,,
p.s 탈출로에 대한 정보는 감사합니다. (_ _) 수첩에 탈출로에 대한 계획과 코스 그리고 타임라인을 적어갈 생각이에요.
p.s 원래 댓글로 달아도 되는데... 게시판에 글 하나 늘려보려고 걍 글로 적어봅니,,, ? =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