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문화의 문제점과 그 비판
- 작성일
- 11-05-21 02:45
아래 이슬람문화와 관련된 글이 있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슬람권 국가들과 그와 관련된 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독교처럼 세속화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세속화란 종교의 규율 혹은 율법과 정치적, 법적 규율을 구분하는 것을 말합니다.
서구사회는 종교개혁이후 급속하게 정교를 분리하는 세속화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루터가 카톨릭을 비판하면서 프로테스탄티즘을 개창하였던것이 계기가 되었는데
구교에 대한 비판이란 것이 사실은 카톨릭이 정치권력을 소유하면서 권력을 남용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이
상당부분 차지했다고 볼수있습니다.
이에 대한 비판은 결국 돈이나 각종 이권과 관련이 깊은 세속적 권력으로부터 종교를 분리하자고하는 이야기였던 것이고
루터의 이러한 종교개혁운동이 결과적으로 정교가 분리된 세속화된 근대국가를 낳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봐야합니다.
칼비니즘에 이르러서는 세속적이고 상업적인 직업활동조차도 신의 소명으로 정당화받기에 이르죠.
서구기독교국가들은 이처럼 정교의 분리를 통해 공적 질서의 규준을 제공하는 공적이면서 법적인 규율로서의 국가질서의 원리로서
세속화된 합리성을 그 기준으로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종교적 교리를 따르느냐 아니냐는 공적인 강제라기보다는
개인적 선택의 문제로 축소되었고 개인적으로 기독교의 교리를 따른다고 하여도 공적으로는 공적 질서가 정한 규율을 위반하지 않는
테두리 내에서 자신의 종교적 교리를 추구하는 이중적 전략을 취하는 경우가 많죠.
이와는 달리 이슬람의 경우는
이러한 정교분리의 과정이 근대이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서구적 기준으로보면 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종교적 관습을 아직까지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아래에서 이야기된 중혼을 허용하는 관례랄지 여성에 대한 억압적 풍습이랄지, 타 종교에 대해 관용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종교를 배타적으로 강요하는 모습이랄지 하는 등등의 구시대적 규율을 유지하게 됩니다.
사실 이슬람내부에서도 이러한 차별적이고 억압적인 문제점들에 대해서 수수방관만 했던 것은 아니고
여러방식으로 저항하여 왔었습니다. 그러나 서구열강에 의해서 이슬람권이 식민화되면서
이슬람내부에 소위 '이슬람근본주의'라는 기류가 형성됩니다. 이 이슬람 근본주의에 의해 서구라는 외부가 아니었으면
내부적으로 극복되어졌을지도 모를 이슬람문화의 잘못된 억압적 관습이나 문제점들이 제국주의에 대한 혹은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이라는
방식으로 정당화되게 됩니다. 이는 마치 우리나라의 조선말기에 서양과 일본의 개방요구에 위협을 느껴 위정척사운동으로 대응했던
양이파의 행태와 흡사하다고 할수있는데 이런 태도는 외부적 적에 대한 반작용으로 내부적 질서와 전통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또다른 형태의 파시즘에 불과합니다.
이슬람문화의 불행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만약 서구라는 외부로부터의 개입이 없었다면 자체적으로 이루어졌을지도 모르는 종교개혁 즉 종교의 세속화를
서구라는 타자가 개입함으로해서 스스로를 객관화시키지 못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기회를 갖지 못하였다는 역사의 비극.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이슬람(종교 그자체라기보다는 그 종교를 세속화시키지 못한 문화나 관습)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제 생각으로는 선택의 자유가 있으므로 이슬람이 가진 전근대적 봉건적 풍습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관용해야 한다와같은
자유주의적 태도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젝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자유주의는 파시즘이나 이슬람근본주의를
가능하게 했던 '실패의 역사'를 보여주는 징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슬람문화에 대해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 까요.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슬람문화가 가진 문제전반을 비판적으로 반성하는 이데올로기적 비판의 관점에 서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서구적 자유주의에 기반한 문화상대주의도, 서구에 대한 반작용에 근거한 이슬람근본주의적 태도도 이슬람문화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라고
생각할수 없습니다. 이데올로기 비판의 관점에 섰을때에만 비로소 이슬람문화가 스스로 극복해 낼수있는 자기 자신의 문제점을
올바로 응시할 수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이데올로기비판의 관점은 이슬람문화에 대한 비판의 관점으로만 쓸모가 있는 것이 아니고
서구사회, 아니 오늘날 대부분의 문화권과 국가들 사이에서 비판없이 수용되고 있는 자본주의적 질서에 대한 비판으로 사용될 수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데올로기 비판이 근본적으로 인류의 보편적 해방이라는 (급진적 좌파의)이념에 복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슬람권 국가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 문화권 내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가 취할수 있는 올바른 자세중 하나로
그들 스스로 기존의 억압적 관행을 타파할 수 있는 보편적 해방을 이룰 수있는 일에 적극적 지지를 표명하는 것이라 할수있습니다.
최근 중동국가에서 불고있는 재스민혁명에 대해서 지지를 할수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라고 할 수있겠죠.
다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지금의 재스민 혁명의 열풍이 과거 호메이니가 주도했던 이란혁명처럼 보수화된 이슬람 반혁명에 그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유보사항이 남아있기는 하지만요.
제가 생각하는 이슬람권 국가들과 그와 관련된 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독교처럼 세속화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세속화란 종교의 규율 혹은 율법과 정치적, 법적 규율을 구분하는 것을 말합니다.
서구사회는 종교개혁이후 급속하게 정교를 분리하는 세속화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루터가 카톨릭을 비판하면서 프로테스탄티즘을 개창하였던것이 계기가 되었는데
구교에 대한 비판이란 것이 사실은 카톨릭이 정치권력을 소유하면서 권력을 남용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이
상당부분 차지했다고 볼수있습니다.
이에 대한 비판은 결국 돈이나 각종 이권과 관련이 깊은 세속적 권력으로부터 종교를 분리하자고하는 이야기였던 것이고
루터의 이러한 종교개혁운동이 결과적으로 정교가 분리된 세속화된 근대국가를 낳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봐야합니다.
칼비니즘에 이르러서는 세속적이고 상업적인 직업활동조차도 신의 소명으로 정당화받기에 이르죠.
서구기독교국가들은 이처럼 정교의 분리를 통해 공적 질서의 규준을 제공하는 공적이면서 법적인 규율로서의 국가질서의 원리로서
세속화된 합리성을 그 기준으로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종교적 교리를 따르느냐 아니냐는 공적인 강제라기보다는
개인적 선택의 문제로 축소되었고 개인적으로 기독교의 교리를 따른다고 하여도 공적으로는 공적 질서가 정한 규율을 위반하지 않는
테두리 내에서 자신의 종교적 교리를 추구하는 이중적 전략을 취하는 경우가 많죠.
이와는 달리 이슬람의 경우는
이러한 정교분리의 과정이 근대이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서구적 기준으로보면 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종교적 관습을 아직까지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아래에서 이야기된 중혼을 허용하는 관례랄지 여성에 대한 억압적 풍습이랄지, 타 종교에 대해 관용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종교를 배타적으로 강요하는 모습이랄지 하는 등등의 구시대적 규율을 유지하게 됩니다.
사실 이슬람내부에서도 이러한 차별적이고 억압적인 문제점들에 대해서 수수방관만 했던 것은 아니고
여러방식으로 저항하여 왔었습니다. 그러나 서구열강에 의해서 이슬람권이 식민화되면서
이슬람내부에 소위 '이슬람근본주의'라는 기류가 형성됩니다. 이 이슬람 근본주의에 의해 서구라는 외부가 아니었으면
내부적으로 극복되어졌을지도 모를 이슬람문화의 잘못된 억압적 관습이나 문제점들이 제국주의에 대한 혹은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이라는
방식으로 정당화되게 됩니다. 이는 마치 우리나라의 조선말기에 서양과 일본의 개방요구에 위협을 느껴 위정척사운동으로 대응했던
양이파의 행태와 흡사하다고 할수있는데 이런 태도는 외부적 적에 대한 반작용으로 내부적 질서와 전통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또다른 형태의 파시즘에 불과합니다.
이슬람문화의 불행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만약 서구라는 외부로부터의 개입이 없었다면 자체적으로 이루어졌을지도 모르는 종교개혁 즉 종교의 세속화를
서구라는 타자가 개입함으로해서 스스로를 객관화시키지 못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기회를 갖지 못하였다는 역사의 비극.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이슬람(종교 그자체라기보다는 그 종교를 세속화시키지 못한 문화나 관습)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제 생각으로는 선택의 자유가 있으므로 이슬람이 가진 전근대적 봉건적 풍습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관용해야 한다와같은
자유주의적 태도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젝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자유주의는 파시즘이나 이슬람근본주의를
가능하게 했던 '실패의 역사'를 보여주는 징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슬람문화에 대해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 까요.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슬람문화가 가진 문제전반을 비판적으로 반성하는 이데올로기적 비판의 관점에 서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서구적 자유주의에 기반한 문화상대주의도, 서구에 대한 반작용에 근거한 이슬람근본주의적 태도도 이슬람문화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라고
생각할수 없습니다. 이데올로기 비판의 관점에 섰을때에만 비로소 이슬람문화가 스스로 극복해 낼수있는 자기 자신의 문제점을
올바로 응시할 수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이데올로기비판의 관점은 이슬람문화에 대한 비판의 관점으로만 쓸모가 있는 것이 아니고
서구사회, 아니 오늘날 대부분의 문화권과 국가들 사이에서 비판없이 수용되고 있는 자본주의적 질서에 대한 비판으로 사용될 수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데올로기 비판이 근본적으로 인류의 보편적 해방이라는 (급진적 좌파의)이념에 복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슬람권 국가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 문화권 내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가 취할수 있는 올바른 자세중 하나로
그들 스스로 기존의 억압적 관행을 타파할 수 있는 보편적 해방을 이룰 수있는 일에 적극적 지지를 표명하는 것이라 할수있습니다.
최근 중동국가에서 불고있는 재스민혁명에 대해서 지지를 할수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라고 할 수있겠죠.
다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지금의 재스민 혁명의 열풍이 과거 호메이니가 주도했던 이란혁명처럼 보수화된 이슬람 반혁명에 그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유보사항이 남아있기는 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