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 정말 힘든 주간이었습니다. 하여간 이제 여기도 금요일밤~~

저번에 소개했던 3리터짜리 파우치와인을 다 마시고~ 4리터짜리를 하나 더 샀죠. 그거 마시고 있네요, 이번엔 좀 많이 마실듯. 일단 올리브스파게티 만들어서 안주로 해쳐먹고, 지금은 떡 튀기고 있음 ㅎㅎ


근데 tv에서 디스트릭트9이 하는군요. 이 영화가 진짜 잘만든 영화인게, 다들 말하지만, 남아공 출신 감독이 그 지역 사회문제를 제대로 꼬집었으면서도 상업성을 잃지 않고 할리우드 영화로 뽑아냈기 때문이잖아요.


여기서 잠깐 박찬욱의 스토커 관련 인터뷰 하나 보고 가죠. 기대가 큽니다. 전 박쥐 재밌게 봤거든요. 금자씨에서 좀 실망했다가 박쥐에서 관심 기대감이 커졌어요.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297/7642297.html?ctg=1200


박찬욱과 봉중호.

박찬욱은 우리나라에서도 서구화된 영화를 찍고(서양철학을 전공한 영향일 겁니다) 특히 서양애들이 좋아죽는 메타포를 잘쓰더군요.

봉준호는 한국색이 짙은 영화를 만들죠ㅋㅋㅋ 오늘 화제였던 운동권 영향이랑 그의 문학적 재능때문이겠져.  전 부러운 사람 그리 많지 않은데 그 중에 하나가 봉준호에요.


시인들이 그렇죠? 지 속에 있는 얘기 그냥 써제끼는데 남들은 좋아죽는. 봉준호 영화가 그렇죠. 전 그의 영화 중 마더를 가장 재밌게 봤는데 마더가 딱 그짝이잖아요. 어찌보면 가장 진부한 소재일 수 있는 것을 자신의 뛰어난 관찰력을 동반한 경험과 문학적 재능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할 줄 알죠. 시인은 성공하기 쉽지 않지만 봉준호는 잘나가잖아요.


근데 봉준호는 외국관객에 친절하지 않아왔죠. 위에서도 말했지만 한국인이 아니면 제대로 이해하기 쉽지 않은 배경과 소재, 유머를 쓰니까요. 그러나 서양자본으로 만들어야만 한다면 그렇게 대놓고 무시하고 만들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사회적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을 쓸 수 있는 재능이 그에게는 있죠.




문제는 ㅎㅎ 한국야구감독이 메이저야구감독보다 재밌는 것처럼, 한국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감독놀이 하던 애들이 헐리우드에서 자본의 감시를 받으면서 영화만드는게 별로 재미없어서 때려칠 수도 있다는 건데. 

둘의 서양을 노리는 첫작품들인 스토커와 설국열차(박찬욱 제작)가 대박나면 또 모르죠. 꼴리는대로 만들 수 있는 전권을 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