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중국도 크는 단계이기 때문에
그런 패권 다툼이 벌어지려면 적어도 10년~20년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2~30년 예상합니다만 우리 세대 안에 일어날 일일 것 같아요.

고래 싸움에 등터진 새우꼴되는 울 나라의 현실이

중국 분열기에 고토 회복을 하려면 그전에 어서 통일을 해놔야.... ㅋㅋㅋ

신의주에서 외몽고 자치구까지 직선거리가 100~200Km? 정도에 불과해 거기만 끊으면 북쪽은 다 우리땅이니 어서 통일하고 몽고랑 연합하자 하는 망상돋는 내용을 누구 꽤 유명한 사람이 심각하게 썼었는데 누구였더라...

평화적으로 넘어갔다는 자체가 좀... 1, 2차대전이라는 폭발의 바탕에서 넘어간거니까요. 미국과 영국 "사이" 는 평화로웠지만, 세계대전이 없었다면, 영국이라고 결코 순순히 넘겨줄 생각은 없었겠죠.

미국의 유럽에 대한 비의존성과 관련된 상황이랄 수 있을텐데... 그래서, 밑의 글에서 중국이 과연 미국없이 성장이 가능해지겠는가? 라는 부분이 포인트라고 말한 것이기도 하고...

세계대전은 절대 불가능이라고 단언합니다. 핵이 있는 세계에서 슈퍼파워간의 전면전은 없을겁니다. 패권을 놓고 핵빼고 태평양에서 제한전 OK? 같은 곡예가 가능할거 같지도 않고...--

좀만 더 이야기해보자면 소련의 멸망직전까지도 소련이 진짜 망하리라고 생각했던 전문가는 매우 반공적인 사람중에서도 거의 없었고, 그나마도 희망수준이었죠. 말려죽일 자신이 있었다, 라는건 지나치게 결과론적이라고 봅니다.

중국과 미국의 전쟁은, 미국과 중국의 군사력 격차가 가장 클

"지금 당장"

핵 빼고 재래전으로 해도 미국이 중국 절대 못이길겁니다. 미국의 군사력이 약해서라기보다는, 중국의 엄청난 인력과 지리적 조건때문에요. 이미 냉전기에 핵전쟁으로 세계가 망해도 중국은 살아남는다, 3억명정도(당시 중국인구 9억)는 얼마든지 죽일수 있다고 모택동이 떠들던게 중국인데요... 정글버프(+북진금지, 사실은 이게 더 크지만)가 있다지만 5천만도 안되는 베트남도 못이긴 미국인데, 13억을 넘는 중국을 이길리가...

하긴, 땅파먹던 그 시절과 세계적 무역국가가 된 지금이 같지야 않겠습니다만... 다만, 국제여론이 미중전쟁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고, 명백한 침략전쟁을 국제여론의 강력한 반대를 무릎쓰고 할 경우

"그 자체로 패권이 약화"

될 것이기에, 선택가능한 옵션은 아니라고 보네요.


의외로 미국패권에서

"도덕성"

은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렇죠. 미국 패권의 상당부분이 조셉 나이 교수가 언급한 soft power입니다.
미국 위정자들은 항상 이것을 염두에 두고 행동합니다.
부시는 그 소프트파워를 무시해 전세계의 빈축을 사고 미국 최악의 대통령으로 남았구요.

중국분열론은 진지하게 논의되기에는 그 또한 너무 (미국, 혹은 중국에 경계심을 갖는 입장에서)희망적인 견해라고 봅니다. 중국이 분열될거라는건, 80년대의 황화론이래 계속 나온 주장인데... 오히려 지금의 중국은 그때보다 훨씬 강해졌을 뿐 아니라, 훨씬 통합적인 사회가 되었죠.

이거 뭐, 엄청 까는듯한 댓글을 줄줄이 달았는데... 그냥 제 생각이 그러다보니 어째 그렇게 되었네여. 힝~

나갔다 와야해서, 혹시 답이 있다면 다녀와서 답변드리겠습니다.

먼저 영국이 세계 패권국이었냐 부터가 질문이 될 수 있겠네요.

미어샤이머라는 정치학자는 18 19세기의 영국을 강대국으로 보지 패권국으로 보지 않습니다.

패권국은 자신의 의지대로 다른 국가를 움직일 정도의 압도적인 위치에 있는 국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패권국은 크게 지역 패권국과 세계 패권국으로 나눌수 있는데 영국은 전세계에 식민지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다른곳이 좀 비리비리 했잖아요.) 대륙의 프랑스나 독일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위치는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유럽이라는 지역내에서의 완벽한 패권마져 가지지 못했죠. 그래서 그냥 그당시의 강한 강대국이었지 패권국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미국은 확실한 지역 패권국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의 의지는 다른 국가에게 영향을 끼치고 견제할 수 있는 국가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세계 패권국이라고 하기에 애매한게 그렇다고 중국이나 러시아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세계 패권국으로 해석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미국과 같은 지역 패권국이 취하는 전략은 offshore balancing 을 하게 되는데 다른 지역의 패권국이 나타지 못하게 하는거죠.

그렇다면 중국은 아시아의 완벽한 패권국이 될 수 있을까요?
먼저 군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일단 러시아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가 있구요.
두번째로 인도라는 어마어마한 인구와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가 있습니다.
세번째로 미국의 오프쇼어 밸런싱전략에 의해서 계속된 동맹과 간섭으로 지역패권국으로 성장하게 두지는 않을거같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아메리카에서 하는짓 처럼 이래라 저래라 할 만큼 패권을 장악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따라서 지역 패권국으로의 부상도 오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경제적 분야에서 중국이 성장하는 만큼 아시아 내에서 미국의 영향역이 좀 줄어들기는 할거같습니다.

그리고 전 제한적인 충돌은 어느정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데 핵을 사용한 전면적은 일어나기 힘들다고 봅니다. 핵은 억제의 무기지 공격의 무기는 아니니까요.

따라서 결론적으로 전 좀더 강해진 중국과 좀더 약해진 미국이 존재하는 세계가 될 거 같습니다. 전면적인 패권교체는 일어나기 힘들거라고 봅니다.

그건 패권국의 정의에 따른 문제가 되겠네요..
미어샤이머 라는 분은 패권국을 상대에게 자기의 의지를 마음대로 관철할 수 있을 정도의 압도적 위치에 있는 국가로 정의하셨나 본데 일반적인 패권국의 의미는 아니지 않나요?
월러스틴 같은 경우 통합된 시장의 규칙을 보증하는 국가를 헤게모니 국가로 정의하는 것 같은데... 머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런 의미에서 네덜란드를 첫 세계 헤게모니 국가로 보죠. 로마나 중국을 지역 헤게모니 국가로 보고요.

어쨌든 패권국 이란 의미를 그렇게 강하게 사용하면 미국은 현재 패권국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현재 통합된 세계시장에서 규칙을 보증하고 그것으로부터 가장 큰 이익을 얻는 당사자가 미국이라는 의미에서, 그리고 미국은 그 지위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정도에서 읽어주시면 될 듯 합니다.

미어샤이머의 정의는

현재의 국제정치학에서의 가장 인정받는 정의라고 보셔도 될거같습니다.

월러스트타인의 경우는 너무 오래되었고 전 잘모르는 분야라서 ..... 세계체제이론은 요즘에 잘 사용도 안되고.. 나오지도 않아서....

글쿤요 뭐 원래 사회학쪽 이론이니.. 사회학에서는 중요합니다. 아리기라던지 발리바르 같은 분들 짱짱해요.
하긴 사회학에서 국제패권을 중심 개념으로 삼는 학파가 세계체제론자들밖에 없으니 그쪽 논의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는 듯.

웹질을 좀 해보니까 세계체제론 쪽에서는 헤게모니 국가를, 당시 축적체제를 주도하는 국가 정도의 의미로 쓰는 것 같군요.
엄밀한 정의가 힘들어 보이긴 합니다.

근데 그렇다면 (세계)패권국이란건 아예 없었다라는 말이 될텐데요... 패권국이라는 개념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정의라고 보입니다만...

다 맞는 말씀입니다. 저 또한 보통 2차세계대전 이후 강국끼리의 무제한전쟁은 일어난 적 없다 라는 걸 자주 강조하기는 하는데

그런데, 2차세계대전 이후 강국간 전면전이 없었지만 그 기간 동안 헤게모니의 이동이 없었기도 하거든요.
바꿔 말하면 '헤게모니의 이동을 용인하더라도 강국간 전면전은 일어나지 않는다' 라는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사례는 없단 거죠.
전후체제에서 헤게모니의 이동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몹시 비상한 상황입니다. 가장 비상한 국면이라고 할 수 있죠.
강국간 전면전이란 인류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라고 보지 않는다면, 가장 일어날 만한 상황이 이때라고 볼 수 있겠죠.

영국-미국간 헤게모니 이양이 평화롭게 이루어졌다 라는 말은 물론 전후 복구라는 매우 비평화적인 상황에서 가능한 것이었기는 하고 실질적으로 전쟁기간동안 넘어간 헤게모니를 추인하는 과정에 불과했을 수도 있긴 한데, 제 글에서 차지하는 논리적 위치는 '과연 평화적 헤게모니 이양이란 가능한가?' 에 대한 가장 가까운 반례 검토에요. 그 반례를 저보다 더 적극적으로 부정하시면, 평화적 헤게모니 이양은 더욱더 불가능하다 라고 보셔야 하는게 필연적이지는 않지만 아귀가 맞지 않을까요?

요컨대 문제는 딱 이겁니다. "중국과 세계대전을 치루면 중국 망하고 미국이 패권국 유지할 확률 60%, 중국과 세계대전 치르지 않으면 미국이 패권국 유지할 확률 30% 라는" 계산을 할 경우요. 실제로 이렇게 된다 가 아니라 이렇게 계산을 할 경우 미국은 전쟁을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베트남이 미국한테 이겨서 열강에 합류한 게 아니잖아요. 중국을 정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노골적으로 말해서 한 3억 죽이고 북경 상해 홍콩 선전 난징 광저우 정도 6.25 전쟁당시 평양 모습으로 만들어주고 나면 다시 한 세기쯤 더 미국패권의 시대가 지속되는 거죠.

미국이 소련을 말려죽일 자신이 있었는지는 말씀 듣고 나니까 잘 모르겠는데, '말려죽인다' 를 전략으로 채택해서 성공시킨 건 확실합니다. 그럼 중국을 전비경쟁이나 무역전쟁으로 말려죽일 수 있는가? 이 전략 채택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도 분명합니다.

저 또한 미중간 세계대전급 전쟁이 정말 일어난다 라고 예상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가능한 선택지일 수 있겠다고 보여요. 전제조건은 중국이 미국 본토에 대한 실질적인 핵투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 라는 것이고.. (저는 밀매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앞으로 20여년간은 중국 해,공군이 미국에 핵을 사용할 능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생각되고 중국의 ICBM 이 미국의 도시를 정밀폭격할 기술을 갖추게 될 가능성과 미국이 MD를 실전적 수준으로 완성하게 될 가능성은 쌤쌤이라고 생각됩니다)

사고흐름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일단 전제)
a. 중국이 미국보다 경제규모가 커지는 시기는 근미래에 다가온다
b. 미국은 역대 어느 국가보다도, 패권적 지위에 사활적 이익이 걸려 있는 나라다

여기서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중국이 미국보다 커지지만, 미국은 여전히 패권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중국이 패권국 지위를 노리지 않고 미국의 군사, 외교적 우위에 순순히 순응한다는 것이죠. 가능할까요? 가능하더라도 이런 불균형 상태가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요? 역사적으로 경제적으로 더 부강한 나라가 경제적으로 더 약소한 나라의 패권적 지위를 용인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전자가 후자의 지위를 침탈하거나, 후자가 전자의 경제를 무력으로 부수어서 다시 균형상태로 돌아가죠)

2.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한다.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1) 평화적으로 넘겨준다
2-2) 싸우자!
2-3) 기타 가능한 방안을 최대한 강구한다

저는 여기서 2-1 이 가장 비현실적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2-2 가 비현실적이지만 2-1 보다는 더 현실적이다 라고 보는 것이고, 2-3 에서 옛소련에 사용했던 군비경쟁 및 봉쇄전략은 사용불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2-3 에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게 뭐가 있을까? 에서 미국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방법이 중국분열 유도 정도겠다 인 것이고... 이게 전쟁보다 더 비현실적인 시나리오라면, 바꿔말하면 전쟁이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라는 셈이 됩니다.

이것저것 다 비현실적인 전략이라면 2-1) 순순히 내어놓는다 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것인데, 앞서 말했듯이 이게 참 비현실적이잖아요.

그럼 가장 현실적인 미국의 대응전략은 무엇이 될까요?

이민을 적극 장려하여 인구를 5억으로 끌어올리고 더 거대해진 내수시장과 저렴한 이민노동력을 활용하여 제조업을 부흥시켜서 쌍둥이 적자 해소하고 기축통화 따위 신경안써도 되는 세계의 공장으로 부활한다. 이런 시나리오도 있을 수는 있겠네요 흠.

문제는 핵이죠. 전쟁이 패권을 유지하기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생각된다고 하더라도 중국과의 전쟁은 핵전쟁을 불사해야한다는 게 걸림돌이 됩니다. 현재 중국의 ICBM기술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주개발을 명분으로 로켓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려고 하는 것을 보면 중국도 미국과의 전쟁에서 핵으로인한 전쟁억지를 노리고있음이 분명해보인다고 생각할수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게 전쟁을 건다면 ICBM이 아직 덜 성숙한 지금이 적기일수있는데 전쟁의 명분을 확보하기도 힘들뿐더러 경제도 중국에 상당부분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 전쟁에 의한 이득이 전쟁에 의한 손실을 커버할수있을지도 불분명하죠. 더군다나 아무리 ICBM이 후지다고 하더라도 미국대도시에 한발만 떨어져도 미국은 일찌기 없었던 큰 충격에 빠질수 있는데 이런 위험을 감수할만한 무리수를 두기는 힘들죠.

미중 전면전은 비현실적입니다. 거듭 인정. 그러면 어떤 경로가 가장 현실적일까요?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고, 미국이 쌍둥이 적자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이 보유한 미 국채는 휴지조각이 되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금융사 연쇄도산에 이은 급격한 소비축소, 세계적 대공황, 제2의 브레튼우즈 협정 과정에서 중국이 리더십 발휘, ... 이런 정도로 무난(?)하게 넘어가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