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만 되지 말자는게 지금 저의 지상과제임;;;

꼴찌되는 건 1등되는 것만큼 어렵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말이죰

기본만 하면 될 거에여 넘 부담가지시는 듯한 느낌을~


세상엔 기본도 안 하는 인간이 진짜 많더라구욤

근데 1등이 되는 것도 타이밍이 있는지라...
내 경우엔
자대에 배치되자마자 어떤 간부가 호출했다길래 가봤더니
전입동기들 열 명 정도가 줄서있는 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4년제 대학 다니다 온 신병들)
신문지 한 장씩 주더니 애국가 4절까지 쓰래
1분도 안 지났던 것 같은데, 다 돌려보내고 나보고 따라오라더군
그래서 전입 다음날부터 말년휴가 전날까지 챠트병, 상황병, 작전병, 교육병, 정훈병, 화학병, 대필병(?), 카드돌려막기병, 모닝콜병 등을 쉬지 않고 했다 -_-;;
글씨를 매우 잘 쓰는 편도 아닌데, 다른 놈들이 완전 악필이었나 본데....암튼
그렇게 부대에서 가장 일 많은 행정병으로 시작하고 보니, 말년까지 늘 1등 행정병 대우를 받으며 지냈지
매우 힘들기도 했지만, 좋았어 +_+

저는 그런 상황이면 귀찮아서 돌아버렸을 듯 하네욤 ㄷㄷ

일병만 살짝 넘어서니까
남들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을 매우 많이 할 수 있게 되더군
예하부대 중대장들이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 (교보재나 탄약지원은 물론, 그들이 볼 시험문제도 내가 냈으니까)
술 마시고 싶으면 (내게 항상 야간작업시키는) 간부에게 전화해서 업무 핑계로 외출 빼내달라고 하는 등...
난 군생활 즐거웠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