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결과보고 통진당과의 연합이 시너지 효과가 있었나 의문이 들더라구여.

정책적으로는 없었다고 봐야할테구요. 접전지역에서 후보단일화를 한 효과는 있겠죠.
물론 민주당에서도 몇몇 지역구를 내줬습니다만 반대로 몇몇 지역구는 단일화 아니면 졌을 법한 곳도 있었고
민심 자체가 니들 이번까지는 단일화해서 선거에서 이겨라는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에 단일화 자체는 나쁜건
아니었다고 봅니다. 다만 이기기 위한 전략적인 후보단일화일뿐 정책적 노선은 차이가 있다는 선긋기를 확실히 하고,
이정희건 등이 일어났을 때 좀 더 단호한 태도를 보일 필요는 있었겠죠.

의석점유율을 보면 새천년민주당이 42%, 민주통합당이 42%...

조건으로 보면 새천년민주당이 더 불리했음에도 같다는 것은 민주통합당의 야권연대 시너지가 아예 없다는 거죠. 승리한 수도권 지역은 16대에도 이긴 곳들입니다. 원래 이기던 곳 이긴겁니다. 오히려 연대를 하면서 독자 수권을 못하는 무능력 정당의 이미지가 강화시켰습니다. 통진당 NL애들하고 공동정부 만든다고 하면 몇이나 표를 줄까요?

0~100% 사이요.

뭐 한 35%될 겁니다. 하여간 야권연대의 실질적 시너지는 아예 없었다고 봅니다. 새천년민주당도 하는 걸 어설픈 통합에 야권연대까지 해도 해냈다는 건 난감한거죠.

제가 보는 langsam님이라면 첨부해드린 이준구 교수님의 글같은 명문을 충분히 남겨주실 수 있다고 봅니다. 본인이 가진 재능을 애써 낭비하지 마시고, 이런 글들도 좀 남겨주세요.

그러고 보니 그때는 총의석수가 273개였던가? 그랬군요. 거기서 한나라가 133으로 기억하고, 민주당이 115개였나요?

아..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준구 교수님과 더불어 이런 좋은 글을 읽게 해 주신 통계虎님께도 감사...^^

막눈인 제가 봐도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
추천하고 싶네요!

공감이 많이 되는 분석이네요..

좋은 분석인데, 문제점이 있어요.

중위투표자의 선호를 맞춘다고 하면 결국 두 당의 정책적 차이점이 없어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두 당의 정책상의 차이가 인지되지 못한다면, 선거는

1. 즉흥적 이슈로 좌우되거나
2. 기본적인 세력차로 좌우되거나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번에 민주당의 공약이 급진적이어서 패했다, 라고 말하는 거라면 공감하기 힘드네요. 오히려, 저는 공약 - 즉 복지이슈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공약이 관건이었다고 보지 않아요. 선거전략상의 패배라는 기술적인 부분이 더 큰 측면이 많은데, 그 선거전략은 단순히 작전의 실패라기보다는, 작전을 둘러싼 여러 정황의 차이(이를테면 이쪽은 한명숙인데 저쪽은 박근혜라던가)때문이라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거시적인 분석은 당연히 필요합니다만, 주원인이 무엇인가, 를 분석한다고 하면, 이번 건에 있어서는 오히려 미시적인 부분으로 전선이 옮아갔는데, 그 접전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실점만 했기 때문이다, 라고 보는게 더 맞지 않은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