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강의석은 '고교시절 강제 종교사역에 정면으로 맞섰던' 것도 쇼라는 얘기가 많아서...(저는 그게 쇼라는 말이 더 신뢰가 가기도 하구요;)

제 마음도 모르겠는데, 남의 마음까지 추측하고 싶진 않구요.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아닌데(병역 거부는 범죄이긴 하군요), 대한민국에 5천만명이라는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은 수십, 수백명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한게 아니죠.

모든 사람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차라리 이상한 사회라는... 저 사람이 얘기한대로 세상은 흘러가지 않겠지만
저런 사람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사회 발전은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차피 쟤는 굉장히 마이너한 영역에 속해있을텐데, 저정도도 용납 못해주는 아량이 아쉬울 뿐입니다.

제 주변에 병역거부를 한 사람이 몇 있었습니다. 전 주류의 삶을 살기로 정했고, 비상시 총을 들어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싶어 군대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제 주변 병역거부한 사람보면 우리나라에서 병역거부, 인생 골로 가는 지름길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정상적 취직은 안되고 자영업이나 학원 강사나 합니다.

신념대로 사는 건, 관심받으며 받는 즐거움보다 훨씬 더 고통이 큽니다.

본문에 적지 못했는데.. 우리나라가 아직은..모병제에 대해 논하기 어려울까요?

모병제가 된다면.. 군의 질적 수준이나..강의석 같은 병역 거부자가 사라질듯 한데 말이죠.

논하기야 하겠지만 이해관계자들이 많으니 쉽게 바뀌긴 어렵죠.

라만차를 향해가는 돈키호테는 결연하죠.
그게 봉건제도에 대한 조소만이 아닌 비장미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말이죠.

갠적으로 어떤 기사를 읽은 뒤론 강의석이 하는 불가능한 주장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보거든요.
군대폐지 주장하는 사람들도 몇명쯤은 있어야 한다고 보기에;

다만 문제는 그동안의 행적이 진정성을 의심받기 쉬운 좀 쇼스러운 짓이 많았으니;

계속 민방위 나오라고 협박하는데 정말 거부하고 싶네요.

그냥 좀 답답해서 농좀 해봤습니다.

전 자유로워 보이고 용감해보여서 좋은대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거죠. 이런 다양성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거같아서 저 나름 응원하는 편입니다. 생각에 대한 동의를 떠나서요.

모병제로의 전환이라는 화두는 분명히 의미 있지만,
강의석은 걍 기회주의자이면서 멋있어 보이고 싶어하기는 하는데 세상물정은 잘 모르는 애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지 군대 갈 나이는 됐는데 군대는 가기 싫고 징병제 자체에 문제가 좀 있는건 보이니 저런 짓을 선택한건데,
강의석의 ㅄ 짓을 계기로 징병제와 모병제에 대한 진지한 환기? 훗.
허경영을 계기로 지역감정에 대한 환기를 하자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다양성이 철저하게 탄압 받는 대한민국이니 이 친구가 이렇게까지 유명해진거지,
미쿡정도만 됐어도 지방지 박스기사나 홈비디오프로그램 가십란에 걍 웃기고 자빠진 친구로 한 15초 쯤 소개되고 말았을 검다.

단순이 나와 달라서 싫다 혹은 군대 가기 싫어서 쇼하는거다 하는 식으로 손가락질 하는 단편적인 시선은
저도 개인적으로 딱 질색입니다만..

제가 보는 문제의 핵심은 어떤분이 지적했던 것처럼
강의석이라는 인간에 포커스를 두는 쪽과 그가 전하려는 메세지에 촛점을 두려는 쪽이 있는데

그동안의 행적에 있어서 기회주의적인 행태가 많이 보였기 때문에 진정성이 의심스러워 보이는 면은 피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대충 보아하니 교내 교회동아리 반장으로 있으면서 2년동안 장학금받고 잘 생활하다가 3학년때 돌변했다는 소문도 있고;
단식 투쟁 하면서도 채플이 필수인 연세대에 수시를 썼다하는 얘기는 팩트로 보이고;

아무튼.. 행동하는 사람이면 그 자세도 중요하죠.
근데 전 강의석을 별로 미워하지 않는다는;

강의석 본인의 해명에 따르면 연대는 지원하지 않았대요.

글쿤요..

1. 2005년 2학기였고 강의석은 주산홀 왼쪽(동창홀쪽) 뒷자리에 앉아있었다.
강의석이 질문자로 선택되자 '두 유 노우 제너럴 맥아더?'라고 했지
그러자 교수가 한참을 얘기했어. 왜냐면 교수 입장에서는 언어의 장벽이 있으니까 나름 이 사람의 질문의도를 간파하고 다 대답을 해준거지. 그런데 진지하게 듣고 있던 강의석이 한 마디로 상황정리.
그것도 한국어로,
"한국에서 맥아더동상 철거문제로 많은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창희 선생님이 통역을 해 주셔야 되는데 조용한거야. 강의를 듣지 않고 딴짓하던 나는 옆 짝꿍에게 왜 그러냐고 묻는 순간 다들 대폭소를 하고. 그 친구는 "맥아더 아냐고 물었을 때 그 얘기 다 했는데 쟤가 그냥 쇼맨십으로 질문한거라 답은 듣지도 못한듯"이라고 했지.

즉 문제는,
강의석은 정말로 맥아더동상 문제가 궁금한 것이 아니었다. 그친구는 2005년 05학번 새터때도 첫날 밤에 성낙인 학장님이 축사?를 하며 새내기생활에 대한 질문을 받겠다고 하자, 손을 번쩍 들더니 "대 관악의 민족법대 05학번 강 의 석 입니다. 김민수 교수의 재임용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 주십시오."라면서 일부러 튀어보이려고 했지. 우리 과 놈들 중에 가끔씩 저렇게 지 혼자 사회에 대해 생각하는 척 하는 사람들 있거든. 아무튼 그친구는 법률문장론 시간 때도 그냥 질문을 한거야. 왜? 튀어보이려고. 영어를 히어링 할 게재도 못되었고, 그래서 답변을 들을 생각도 안했던거지. 두유노우맥아더? 이러면 예스 라고만 하고 자기 질문을 하면 될 줄 알았던거야.

환장 님 비롯 몇몇 사람에게. 그게 주제와 관련 있었든 아니든 문제는, 그 친구는 답변을 들을 생각이 없이 질문 자체를 통해 자신은 사회를 걱정한다는 것을 보여주기위해서 질문했다는 거지.

2. 제가 들은 수업 중 당신도 참여한 수업은 정확히 당신이 2학년 2학기 때 들은 수업입니다.
그 때 당신이 제일 잘한 짓이 뭐였는지 아십니까? A란 주제로 한창 갑론을박하면서 분위기 팽팽할 때 갑자기 쌩뚱 맞은 C에 관한 질문으로 분위기에 물 촥 끼얹는 일이었습니다.
그 때 알았습니다. 저 사람은 자신이 어느 자리에서 부각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어 하는 사람이구나 하고요.

스누라이프에서 강의석에 관해 검색해서 나온 글 두 개입니다.
저는 얘가 관심병 환자라고해서 깔 생각도 없고, 병역 거부를 하거나 말거나 지 인생 지 맘대로 사는걸 뭐라고 할 생각도 없는데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관심에 목이 마른 사람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아무리 같은 학교에서 강의듣고 접했던 학생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강의석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는 못한다고 보기에..
누군가는 애초부터 색안경 끼고 대했을 수도 있는거고..
그래도 어쨌거나 이런 글들이 있으면 부정적인 쪽으로 시선이 기우는건 피할 수가 없을듯요..

그냥 노파심에서 딴지(?) 걸어봤습니다,,

저도 저 글이 객관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꽤나 많은 행동들(저기에 없는 사례들도 몇 개 더 있고)에서 '이 친구가 관심이 고프구나'싶은 인상을 주곤 합니다. 저 글들은 그냥 검색해서 나온거 갖고 왔구요.

이 글 올린 대학생 참 한심하네요. 대답을 영어로 해석하지 못하면, 질문도 못하는겁니까.

질문을 해도 되죠. 근데 영어 수업이었고, 그 미국인 교수가 영어로 설명해준 것을 한국말로 통역을 해줄텐데(통역을 듣는다면, 자신이 재질문한 사항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텐데), 그걸 못참고 한국말로 굳이 질문을 했다는 점을 까는(?)거죠. 영어를 안다면 영어로 그 대답을 들었으니까 재질문을 안해도 되는거고, 영어를 못한다면 통역해주는걸 듣고 그래도 미진할 경우 재질문을 하면 되는건데, 영어 대답에는 관심도 없고 (이미 대답을 했음에도) 그냥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재질문을 하는 것을 보고 '관심받고 싶어 그런다'라고 얘기하는거죠. 들리기로는 그 수업도 '제네랄 맥아더'가 나올 이유가 없는 수업이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영어 못하는데 질문했다고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상대 대답과는 무관하게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을 까는거죠.

첫번째 예가 잘 이해가 안가네요. 질문만 통역하고. 답변은 통역하지 않았다는 소리인가요.

미국인 교수에게 영어로 질문을 했고, 그 교수가 영어로 대답을 했대요. 근데 영어로 대답한 것을 통역이 한국말로 통역해주기도 전에, 다시 한국말로 교수한테 질문을 던졌다는 이야기입니다.(얘기에 따르면 그 외국인은 한국말을 아는 사람이라서 굳이 영어로 질문하지 않아도 된다고 사전에 얘기를 했었대요.)

주목을 못 받고 있어서 그렇지 종교적인 이유 외에도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 친구 아는 사람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어려움 생각해보면 실제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행동들이 모병제 논의나 이런 좀 더 큰 사회적인 의제로 모아지지 못하는 것은 관심도 적고 현재의 군대체제가 아주 공고하기 때문이겠죠.

자기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이기 때문에 병역 거부의 이유도 구체적으로는 여러 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이유들에 많이 동의하면서도 제가 병역대상자일때 병역 거부를 하겠냐고 물어본다면 전 못 할 것 같아요. 신념을 위해서 제가 감내할 수 있는 그 쬐그만 범위에는 한참 벗어나는 것 같아요.(비굴비굴)

강의석 보면 딱 생각나는 단어가 좌충우돌인데, 머 좌충우돌하며 사는 사람들도 좀 있으면 어때요. 점점 강의석이 뭘 말하려고 하는가, 보다는 어머 쟤 이상해,, 이렇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서 그건 좀 안타깝지만요.

이 사람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네요-
관심병 환자라는 얘기가 주를 이루고,
거기에 파생되어서 정치가 목적이라느니, 인간이 덜 됐다느니 하는 이야기도 나오네요.

위에 말이 다 맞다고 쳐도
(개인적으로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얘가 뭐나 된다고 등쳐먹겠다고 이런 글들이 이렇게 많이 올라올까요-
적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곱게 보이지 않는 건 확실한 것 같네요)
그래도 전 이 사람 욕은 안 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사람이 고등학교 때 한 교내 종교행사 참여 거부가 훌륭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기가 관심받고 싶어서이던, 아니면 저와 같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신념이 있어서이건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불순한 동기라면 어떤 좋은 행동을 한다고 할지라도 문제될 수 있다고 봅니다만,
관심병 정도의 동기면 괜찮다고 봐요)

저는 개인의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하는 공공교육기관에서
종교의 자유 대신에 특정 종교에의 참여를 가르친다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행히 종교 행사를 강요하지 않는 학교를 나와서 이런 문제와 대면할 일이 없었죠.
하지만 만약, 만약 제가 이런 고등학교를 나왔다면,
과연 자리에서 일어나 '나는 이러이러하게 생각하고 학교가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아마 저는 그냥 참고 조용히 고등학교 3년 지내는 선택을 했을 것 같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
저는 개인적으로 '저게 웬 뻘짓인가' 싶지만(저는 국방의 의무는 신성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강우석 개인이 지금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의 선택도 존중받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가 만약 부정한 방법으로 군 입대를 회피했다면 문제이겠습니다만,
어느 한 개인이 본인의 종교적 신념을 근거로 본인의 행동을 드러내놓고 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군대 2년 동안, 하고싶지 않은 일 하면서, 받고싶지 않은 억압 받으면서 견뎠던 이유는
저 윗 동네 뽀글이네 동네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본인의 선택'에 의한 '본인의 행동'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거든요.

본인의 선택에 의해 본인의 행동을 결정했고, 그에 따르는 불이익도 다 감수하는 사람한테
그거 때문에 욕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위에 줄리엣3님이 옮겨오신 스누라이프 글이나 들려오는 풍문들을 살펴보자면
똑똑하거나 훌륭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하고싶은대로 지르고, 본인 행동에 대한 어떤 확실한 뒷받침이 되는 생각들이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근데 뭐 그 정도면 어떻겠습니까-
나라를 이끌어나갈 리더도 아닌데, 좀 멍청하면 어떻고 헤벌레하면 어떻습니까.

뭐..
쓰다보니 횡설수설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그냥..
그렇다구요.. '';;

군대없애자는게 가능하려면 일단 경찰부터 없애야겠죠.
서로 안보를 없애면 군대가 없어도 되고, 서로 범죄를 안저지르면 경찰이 없어도 되겠죠.
서로 남에게 해를 주지 않으면 법원이 없어도 되고.

군대, 경찰, 법원 등의 공적인 기관이 존재하는 것은 이유가 있죠. 내가 평화를 사랑한다고 해서 평화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고, 내가 범죄를 싫어한다고 해서 범죄가 없어지는게 아닌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