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활약했던 무대와 안철수가 활약했던 무대가 달라서 오는 차이겠죠. 노무현의 경우 정치권내부의 숱한 실패와 경험을 밑천으로 커온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정치초보라고 할수있는 안철수와는 많이 다르긴하죠. 하지만 대중들의 대리적 열망의 반영이라는 부분에서는 노무현과 안철수는 동일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의 경우는 정치인출신이기때문에 이를 어떻게 활용할것인가하는 부분에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었습니다만 안철수의 경우는 그렇지 않죠. 아직 정치초보이기때문에. 비록 그가 대안적 정치를 꿈꾼다고는 하나 그도 정치를 하려면 어쩔수없이 기존의 정치판내부로 환원될수밖에 없기에.
그래서 그에게 "멘토"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존의 진보진영도 이러한 멘토역할에 인색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그렇지 않아도 진보대통합을 외치고 있지 않습니까? ㅎㅎ
앙겔루스노부스11-09-07 02:27
219.♡.♡.57
노무현이 뭐랄까... 처절한 느낌을 준다면, 안철수는 산뜻한 느낌? 하여튼 제 개인적 판단으로는 안철수의 저런 점은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다고 봐요. 여태까지 안 겪은 실패를 정말 안겪고 끝낼 수 있을까? 하는 궁금함에서든, 아니면 노무현에게 느꼈던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수 대중의)부채의식같은 점 때문에서든요.
마, 저 개인으로서는 안철수에 대해 일단 정보가 너무 없으니, 업데이트를 하는게 먼저라고 생각은 하고, 그래서 밑과 같은 글을 쓰긴 했습니다만서도... 여러분이 말씀하시듯이 무릎팍도사부터 봐야할거 같아요...--
사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V3구리다는 이야기를 하도 들어서, 역시 국산은... 하는 느낌? 같은게 없잖기도 했는데...--
punkrocker11-09-07 02:33
119.♡.♡.132
노무현에의 부채의식이라면 떠오르는 인물은 안철수라기보다는 문재인이죠. 이 부채의식이야말로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인보다 안철수가 나은게 이런 부채의식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겠죠. 그게 유동적 보수층에게도 안철수가 통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V3보다는 카스퍼스키가 좋다고 말하긴 하더라고요. ㅋㅋ
앙겔루스노부스11-09-07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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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야 노무현의 아바타니까... 당파성이 뚜렷하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정치인이라는 직업에 적합하다는 최소한의 검증은 이미 되었다고 볼 부분도 있고... 다만 문재인도 충분히 검증되었다고는 전혀 못하죠. 저는 그래서 문재인도 못마땅했는데, 훨씬 더한 안철수가 이렇게 나오니 무진장 뜨악해져버린 느낌이 있는지라... 아시다시피 저는 제도를 기본적으로 인정하고 들어가는 편이니까요
요즘 최장지비스트들이 거리의 정치에 맞서서 제도정치를 이야기하던데, 그런 쪽의 이야기 보실때마다 참 펑크라커님이야말로 뜨악~ 하시겠습니다 그려~ 제도쪽에 치우친게 제 입장이긴 합니다만, 최장집주의쪽의 이야기들은 제가 보기에도 좀 경직되었다는 느낌도 들고 그러던디...--
punkrocker11-09-07 02:48
119.♡.♡.132
사실 최장집주의?를 본격적으로 까는 글을 써볼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정치라는게 제도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러나 제도내의 정치가 중요한 만큼 제도를 제정하는 보다 근원적 정치를 망각해서는 곤란하겠죠.
기회가 되면 한번 끄적거려보겠습니다..ㅎㅎ
앙겔루스노부스11-09-07 02:51
219.♡.♡.57
천천히 기다려 봅지요~
[규ㅤㅌㅣㅍ탱윤RanomA율ㅤ…11-09-07 02:30
180.♡.♡.101
'바보'라는 칭호를 얻으면서 전국적인 팬클럽이 생긴 것도 결국 '실패'였으니.
그 부분은 공감합니다.
앙겔루스노부스11-09-07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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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촤 노무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야말로 말 그대로
지못미...
였죠...-- 어찌보면 노짱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이입의 결과랄 수 있겠는데... 안철수는 대단히 훌륭한 "인격자" 이긴 합니다만, 멘토인 이상, 그는 선생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라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텔레만11-09-07 02:40
59.♡.♡.236
2가지 면에서 좋은 지적인데,
성공가도만을 달렸다는 점이 지도자로서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 공부 잘했던 선생님이, 야구 잘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코치가 자신에게 당연한 것을 인간에게 당연한 걸로 인식하면 지도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죠.
그리고 대중친화력이란 점에서,,, 모자란 부분도 있어야 지지층, 혹은 팬덤이 생길텐데란 부분.
앙겔루스노부스11-09-07 02:45
219.♡.♡.57
이상적 인물이 신이 아닌 이상, 이제 그의 이상적 모습에서 덜어지는 모습밖에 나올 게 없다는게 일반론이긴 하죠.
다만... 안철수라는 사람에 대해 대중들이 그 부분은 이미 인지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여태까지 이상적으로 보였던 사람들에게 충분히 속아왔지만, 안철수는 왠지 속이지 않을거 같다, 라는 믿음이 있지 않은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오늘 이야기하면서 든...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그는 꽤 오랫동안 사회활동을 해 왔고(본업 이외의) 그런 점에서 어느정도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던 사람인데, 특별히 드러난 문제점이랄만한게 없다, 라는 것에서, 바로 그 지점에서 사람들의 신망이 모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물론, 곽노현도 이런일이 있기 전까지는 흠결은 없다, 라는게 중론이긴 했습니다만... 과연 안철수가 이상적 인격자에 대한 일반론 - 이상은 필연적으로 무너진다, 라는 일반론에서 예외일지, 아닐지는 지켜봐야겠지만요.
그런 점에서 보자면, 안철수 신드롬의 중요한 배경중 하나는 안철수의
"자기관리능력"
에 대한 신뢰일 수도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텔레만11-09-07 02:14
59.♡.♡.236
다른 분야의 이미지로 정치판에 한때라도 대세가 된 예가 한,둘이 아니긴 한데,,,,,피드백이 엄청 짧아진 느낌입니다.
예로 드신 가카도 국회의원 - 서울시장 (경선에서 물 한번 먹고) - 서울시장이였는데, 단번에 서울시장 유력후보라...
개인적으로 이런 현상이 썩 달갑지는 않네요. 안철수씨의 능력이나 리더로서의 자질이 문제가 아니라, 이미지 정치로 대중 낚을 낚시꾼들이 리스크는 적고, 얻을 것은 많은 판이 되어버리는 면이 있는듯 해서요.
punkrocker11-09-07 02:26
119.♡.♡.132
분명 달갑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이명박과 안철수같은 기업인이 기존정치인들보다 인기를 얻는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반영하기도하는데 이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신들이 관심을 쏟는 경제자체가 정치와 깊은 연관관계를 가지고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함을 의미하기도 하니까요.
아직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좀더 검증이 필요하다고는 봅니다만 이번 박원순변호사에게 서울시장직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니 기대를 해봐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rafale11-09-07 08:41
218.♡.♡.175
어제도 말했지만 정치력에 대한 검증은 학장으로 물러나 있어도 한나라당이 해주실거고. 민주당 쪽은 소모성 공세를 펴기가 어려울 겁니다. 박근혜계도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나겠죠 ㄲㄲ
안철수는 '보수의 표까지 끌어모아 범야권으로 단일화 할수 있는 제3후보' 로 전환할 확률이 높으니까요. 전 왜 정치적 업적이 없는 사람이 이렇게 까지 주목받느냐 하는 한탄보다는 이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언제 수첩공주는 정치적 업적이 있어서 1위를 달리고 있었나요 ㅇ_ㅇ;
안철수의 42.4%vs 박근혜의 40.5%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면 안철수에게 주된 지지를 보내는 부동층이 콘크리트 지지층 보다는 결속력이 심하게 떨어질거란 생각을 합니다. 부동층에 반한나라 지지층이 비판적 지지를 보내는 최대치로 보고 있습니다.
1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일이죠. 그 다음은 한나라당이 알아서 검증해주실테니. 그간 부동층이 골라온 후보들을 보면 전 달갑지 않은게 아니라 꽤 양호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월드컵 4강 후보도 있는 마당에;
rafale11-09-07 08:51
218.♡.♡.175
'합리적 중도 혹은 중도 좌파 내에서도 활용할 수있는 인물을 발견해 내었다는 점'을 연대의 의미로 활용되는게 아니라 핵심으로 놓고 활용하겠다고 하겠다고 한다면 아직도 안철수의 포지션에 대한 착각이 있는게 아닌가 우려됩니다.
안철수는 학장으로 물러난 이상 여전히 탈정치를 표방할수 밖에 없거든요.
진보진영과 시민사회단체의 다수가 안철수를 진보세력으로 견인하고 지지 할수 있을지도 아직은 의문입니다. 지켜봐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