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질투하는 신, 야훼"는 다신교 중 일신, 컨셉이였다는 것을 언뜻언뜻 내보이죠. 모세가 파라오 궁전에서 벌인 일은 "기적"이라기 보다는 힘겨룸에 가깝더군요. 일신교가 정착된 후 이것이 어떻게 정리되었냐는... 사해원본 부터 기독교 경전을 원전부터 파야겠지만요.

요한복음은 구약이 아니라 신약입니다만 사실 구약자체에도 님이 말씀하시는것처럼 다신교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할수있죠. 구약을 분석한 결과 프로이트는 아예 모세는 이집트사람이었다고 주장하기도하는데 그만큼 성서는 신구약을 통틀어서 다신교의 흔적을 많이 찾을수있는 텍스트임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하비콕스의 책과 블로흐 영감의 책을 함께 보고 있는데(블로흐 영감 책은 무려 18살 때부터 해서 25년째 들고 있지만 30쪽을 못 넘어 본 것 같+.+), 두 진보적인 사상가들의 성서해석이 무척이나 흥미롭네요.
아담, 하와 그리고 뱀에 관해서는 둘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요. 예컨데 블로흐는 뱀이야 말로 인간에게 새 지평을 열어줬다고 하고...
여하튼 성서만큼 상상력을 열어젖혀 주는 책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것 같고요;;;

말씀하신 책들은 읽어보지 않았는데 아담과 하와 그리고 뱀에 대한 해석이야기를 하시니 제가 전에 쓴 글이 생각나네요.

http://www.baseballpark.kr/bbs/board.php?bo_table=bullpen&wr_id=1530758&sca=&sfl=wr_subject&stx=%C3%A2%BC%BC%B1%E2&sop=and

이미 보셨을지도 ㅎㅎ

아 네 예전에 봤던 글인데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아 어렵네요... 저는 되게 쉽게 봤는데..

"우리 집엔 아들이 있고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 아들이 곧 아버지입니다."

정답은 걍 3대가 사는 집안이죠.. 2대를 말하는 겁니다.

즉 word와 god은 애당초 동일 대상물인데 어떤 관점에 따라 word로 보이기도 하고 god로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봐요. 이건 솔직히 삼위일체 자체가 불교적 모델이기 때문에서 생기는 겁니다.

불교에서도 삼위일체가 있어요. 치화신, 법화신, 교화신.

이것도 하난데 달리 작용한다는 즉 관점따라 틀리다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되게 단순한 문제죠.

이런 삼위일체 모델은 글로벌하게 적용되는 것들입니다. 고대왕국을 이룩한 문명에는 대부분 있어요.

한국의 경우도 삼한이란 것도 한 뿌린데 꽃피길 세개의 한(나라)으로 피어난 거고 풍백, 우사, 운사도 3개의 관직명인데 실제 국가권력의 요체로는 통일된 하나인 거죠. 고구려 삼족오도 마찬가지고.

즉 실체는 하나인데 작용은 셋이거나 실체가 셋으로 보이는데 본질은 하나이거나.

이런 걸 체용설로 설명하는 철학자들이 있더군요. 조또 암꺼도 아닙니다. 기독교도 뭐 이상한 문장 적은게 아니라 되게 심플한 고대철학을 본질적으로 풀어 우주와 신의 본질을 설명한 것 뿐입니다.

오 재미있네요. ㅎㅎ
삼위일체교리라는게 글로벌하다 다시말해 보편적일수있다라는 이야긴 어디선가 읽은적도 있는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관련책 좀 한권 소개부탁드립니다.

듣고보니 라캉의 상상계-상징계-실재계 논의와 통하는 부분도 있어보이는군요.

테제-안티테제 변증법도 사실 얼개가 같아요.

고대철학의 모든 발전은

1. 처음에 밝고 크고 선한 하나만 보이다가 (모든 고대종교는 강한 자연의 힘에 기댑니다.)

2. 반대되는 어둡고 작고 악한 것을 보게 되어 이분법이 생겨납니다. (이거 모든 고대문명에 다 있습니다.)

3. 그러나 정->반->합이 나오죠. 다른 시선이 생깁니다.

4. 이게 순환하거나 긴장관계, 상보관계로 평행을 이룬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삼위일체가 됩니다. (진짜 고대국가 찾아보심 정말 베꼈나 싶을 정도로 유사한 거 다 있어요)

솔까말 책은 모르겠어요. 찾아볼게요. 제가 정립한 개똥이론이라 책은 없어요. ㅋ

근데 장담하지만 제 짧은 대가리로 생각한 거면 세상 누군가 천재들이 벌써 다 정리해 놨을 거에요.

그럼 왜 어디는 유일신교고 어디는 다신교인가?

저는 인식과 철학은 동일한 출발선인데 결국 민족성(환경과 역사적 배경이 만들어낸)과 교조(대부분 초기엔 민족지도자죠)의 정치적 의도가 작용된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헤겔의)변증법이 정반합의 논리인가는 좀 논란이 있습니다만 요부분은 넘어가도록하고요.
가만 생각해보니 엘리아데의 책에서 본것도 같네요.
기회가 되심 댓글말고 게시글로 한편 올려주시면 감사히 읽어보겠습니다. ^^

저도 같은 생각인데 막 섞어찌개로 썼네요. 제가 지식이 얕아 삽질이 잦으니 양해를... ^^

고추님 말씀이 설득력이 있네요 펑크라커님도 독특한 의견주셨지만요
근데 철학은 잘모르겠지만 그냥 이런것 아닐까요
창세기에보면 신의 말씀으로 세상이창조되었다고 나오 잖아요
여기서는 대치된거죠 애초에 말씀이있었고 말씀이 세상을 창조했으니
말씀자체가 신과 같다 이렇게 이해했었는데

일부러 기독교적 해석을 피해본 거긴 한데... 기독교적으로 해석하자면 (저도 교회는 다녀봤고 성서는 예수님 산상설교와 겟세마네 기도에서 눈물 흘리며 정독 1회 해봤으니)

말씀이란 걸 질서, 시스템이라고 가정을 해보죠. 즉 우주를 낳고 운행시키는 질서와 시스템. 당연히 기본 OS가 있어야 하고 프로그래밍된 서비스가 로드되고 동작해야겠죠. 물리학적으로 보자면 그 프로그램대로 쭈욱 팽창하는 중인 거고...

반면 갓은 인격신으로 보구요. 근데 이 둘이 왜 같으냐?

말씀하신대로 신의 말씀으로 창조된 거라면 신이 말씀을 내뱉었다는 건데? 그럼 인격신이 먼저인가? 이렇게 생각하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고민으로 빠질 겁니다. 전 좀 쉽게 생각했습니다.

컴퓨터에서 아바타가 나와 저와 대화를 합니다. 아바타는 컴퓨터가 계산해낼 수 있는 진리를 쏟아내고 이를 화면과 출력장치로 구현하지만 실제 그 아바타의 프로그램된 질서는 시스템 자체인 것이죠.

아바타는 인격"신"이고 컴퓨터 자체는 "말씀"이라고 보죠.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이 말씀이 곧 하나님이라. = 프로그래밍된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이 곧 저 아바타로 표현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이 창조되었다. = 아바타가 동작한대로 시스템이 동작되었다.

둘로 보는 시각은 곧 하나임을 증명하는 셈이고, 셋으로 보는 시각은 다시 하나가 본질임을 입증하는 거죠. 아브라함은 쫌 짱인 듯...

말씀하시는 논리는 알아요
근데 이건 논리적인 일치가 아니라
은유적인 표현이 아닐까 하는거죠

흠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