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네에서 이미 본 글이지만,,,

진중권은 시셋말로 꼭지 돌면 논객에서 싸움꾼 모드가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논리가 안드로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 아마도 추측하면 "니들은 다구리 뜨는데, 내가 일일히 논리적으로 답하길 바라는 건 모순" 이런 생각 같아요.

그것이 옳은 태도인가는 다른 문제겠죠.

정성일씨 말처럼 "저렇게 일일히 답변을 왜하지?"에 가깝,,,

전 140자로 때로 쌈박질 하러 오는 사람들과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봐서 트윗 때려쳤지만요.

진씨는 촌철살인에 능한분이라 어떻게보면 트윗이 더 맞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더군요. 이런 스타일의 문제도 있고 또 트윗이 가진 빠른 전파력을 활용하려는 전략적 선택도 엿보이는것 같고요.

싸움꾼모드로 돌변하는건 뭐 어쩔수없다고 보는데 그래도 좀 너무하다싶은 지나친 표현들이 툭툭 튀어나오죠. 저분은..

이 글 쓰신 분 담담한 어조로 잘 쓰셨네요. 저같이 내공 부족한 사람은 흥분해서 갈겨쓰느라 논리에 헛점도 많고 그런데 ㅎㅎ

맛깔나게 글 잘쓰시더군요. 저같은 사람은 흉내내기힘든 경지라는..

펑크라커님도 글 잘 쓰시잖아요. ㅎㅎ

그렇게 봐주신다니 감솨..ㅎㅎ
좀 스타일이 틀리긴하지만 저같은 경우 일부러 저런 스토리텔러가 되어보려고해도 잘 안되는 경향이 있어서..^^;; 공연히 "글 어렵다"는 평을 듣는게 아닌거 같아염..

상관 없는 이야기인데 소시적엔 글만 잘써도 - 소설이나 시 말고 이런 류의 글들 - 연애 잘했었는데..
아.. 나도 글좀 잘쓸것을......ㅠㅠ

글잘쓰면 써먹을때가 무궁무진하져..연애에도 뭐 당근 도움이되고.ㅎㅎ

소위 말하는 진보에서 발뺀뒤 한발 떨어져서 보는 관점이라 차분하게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은근히 NL의 존재를 인정하는게 비위상하긴 하는데 그거야 그쪽 출신이니 어쩔 수 없고.

네 NL성향이시긴한데 귀막고 사는 막가파식 NL이 아니라 그래도 이야기가 통하는 분이신것 같아요.
PD쪽도 뭐 잘못이 없는 것도 아니기에 쉽게 단정지을수 없는 부분도 있는게 NL문제져..

이 글의 결론은 결국 진중권은 진영논리를 펴는 사람일 뿐이라는 건데, 전 잘 공감이 안됩니다.;; 게다가 그 글쓴이 자신이 진중권처럼 자신의 논리를 펴기 위해 엄한 표현을 서슴치 않는 것을 여러번 봤고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진중권의 반대 진영에 속해있음을 여실히 보여줘왔기 때문에 더더욱이요.

물론 확실하게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글이 너무 단정적이라 좀 거부감이 생기네요. 사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가며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고, 관심을 더 두고 싶지도 않은데, 언제는 자신들의 든든한 선봉장인 것처럼 여기다가 지금은 아주 몹쓸 사람으로 몰아가는 현 상황을 좀 삐딱하게 쳐다보게 되네요.

솔직히 진중권이 가장 반진영논리적 사람이죠.
잉여PD들도 진중권한테 오지게 까였는데.

요 댓글에 대한 답변은 크림슨타이거님이 다시는게 적절해 보이네염..

한가지만 이야기하자면 진중권도 진영논리인건 Fact라고 봅니다. 전에도 이야기했다시피 초월적 범논리라는건 애초부터 불가능해요. 진중권처럼 논리초월성을 강조하는게 리버럴리스트의 성향이긴한데 헤게모니가 한쪽으로 분명히 쏠려있는 현실에서 이 리버럴리스트들의 논리초월성은 결국 지배이데올로기에 종속될수밖에 없죠.

진중권은 자기 스탠스가 분명한 사람이다라고 썼으면 더 좋았을 글이고 든 예들도 사실 그렇게 쓰는 게 더 좋았을 예들인데...
굳이 부정적 뉘앙스를 씌우려다 보니 '진영논리'라는 말이 나왔구나 싶습니다.

그와는 별도로, 진중권 자신이 그 '자기 스탠스'에 상당히 확신이 강한 사람이긴 하죠.

긴 글임에도 불구하고 잘 봤습니다~~
처음에는 진영논리의 위험성에 대한 생산적 논쟁이라 봤는데,
정봉주 구속된 이후로는 타겟이 나꼼수가 아니라 정봉주, BBK로 논점이 옮아가면서
진중권의 전문성이 다소 한계를 보이는 시점이 아닌가~~
토론 태도야 저는 스타일의 문제로 보기 때문에 별로 관심있는 영역이 아니고요

아무리 잘난 사람도 모든분야를 전부 커버할 수 없죠.

그런데 진중권의 경우엔 모든 분야에 다 들이댔고 말씀하신대로 전문성이 부족한 곳에서는 일정부분 밑천을 드러냈습니다.
트윗이란게 진중권의 강점을 살려주기도 했지만 워낙에 해당분야 전문가들도 많은지라 역으로 그런 분들이 정리를 해버리면 교통정리가 어느정도 끝나버리죠.

이번에 법철학 강의하는 교수분이 정리를 깔끔하게 해버리니까 진중권이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버린 것이기도 하구요.
진중권이 범위를 좀 좁혔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훅 보내버리려는 의도(혹은 다음번에 언급될 수도 있는 사안에 대해서 그 입지를 상당부분 죽여놓자는 의도)가 좀 보여요. 요새 보면 말이죠. 진중권이 이번에 너무 나간건 맞는데 진중권을 설령 훅 보냈다고 해서 좋을건 없을 것 같습니다.

전문 파이터들(?)이야 자기들끼리 치고박고 하라고 하고 ㅋ
저희같은 사람들은 이제는 관심에서 멀리 두는 게 좋겠어요 ㅎ

처음은 부드럽게 그리고 갈수록 저분도 자신이 말하는 바를 단정짓기 위해 말이 좀 세지시네욤.
중간에 진중권을 정의하는 대목에서 약간 갸웃했네욤 (그래서 글은 시작되었다 이런 느낌인데 그건 개인적인 결론이기도 하고 공감 안가는 건 아니라; 넘어가더라도) 디빠와 황빠, 나꼼수 예를 든 부분에서 한번 더 갸웃하지 않을 수 없겠어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와 연관해서 진중권을 얘기할 순 있겠지만 그래서 황빠 디빠 상황이 어떻게 결론났는지 그건 쏙 빼먹은 건 아쉽다고 할까요; 그것까지 썼다면 진중권이 상대를 자극하고 엄한 소리만하는 진영논리자로만 결론나지 않았을 텐데.. 쪼매 그런 아쉬움이 있네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