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글 어려운글.. 이건 독자가 다양하기 때문에. 선을 그을수는 없는 문제라는 생각을 합니다.

독자로서 고심해야 하는것은 필자의 의도겟지요.

독자들이 무조건 "쉽게 써줘"만 요구하는 것도 일종의 일방통행이죠. 소통이 양방향성을 전제로한다면(여기에 불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문제는 논외로 칩시다) 자신이 어렵게 느낀다고 필자에게 쉬운글을 요구하는 부분도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봐요.

물론 글의 성격에 따라서는 쉽게 쓰는게 맞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많은 경우도 있으니까요.

제 입장만 말씀드리면, 게시판에서 글쓰기 뿐 아니라 읽기도 상호작용 같아요.

그 글에서 반드시 필요한 개념을 끌어왔는데, 그걸 대다수 구성원들이 모를 수도 있죠.

자신이 설명할 수 있는 간단한 개념일 수도 있고, 책 몇권 읽어야 되는 복잡한 개념일수도 있는데,,,

설명해주는 유저는 고맙지만, 안하는 유저에게 뭐랄 수는 없지 않나?는 생각은 ,,,

저야 뭐 재미없는 공돌이 전공자이고, 제 전공은 귀찮아서 안 쓰는 입장이라 후자에 더 감정이입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요.

소통 문제를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이러이런 책을 읽으시면 이해되실듯 합니다. 라는 말을 좀 글쓴이의 지식자랑으로 과민하게 대응하는 면은 이해가 힘들더군요.

글로 소통하는 게시판 특성상, 몇달 후에 그 책 읽었는데,,, 하면서 뒤늦게 반론할 수도 있는 문제고요.

제가 바로 그 책이야기 꺼냈다가 혼난 경우입죠..^^;;

물론 텔레만님처럼 이해해주시는 분들만 계시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다는것을 그때 많이 느꼈습니다.

그때 이후로 소위 공공재로서의 베팍을 어떻게 전유해야하는가 하는 부분때문에 고민을 많이 해왔고 그래서 가능하면 글을

쉽게 쓰려고 노력하긴합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