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세력이라는 건 아직 실체조차 불분명하고;
민노당 진보신당 참여당은 이거 어째 참 서로서로 껄끄러운 물과 기름스러운 분들인지라;;;
당장에 민노당 진보신당의 통합도 참 매끄럽지가 않았는데
저분들이 과연 한목소리로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을 거신가 좀 회의적인 생각이 먼저 드는데요 =_=

하기사 생각해보니 진보의 분열성을 전혀 고려못한걸 글을 쓰고나서야 발견했습니다^^;;;

사실, 그에 부합하는 모델이 노회찬이 아직 진보신당에 있을때 제기했던 페이퍼정당론이긴 합니다. 일종의 가설정당을 만들고, 모든 정당을 형식적으로 그 당의 산하? 에 두어 공동으로 후보선출과 정책협약등을 맺는 것이죠.

그러나, 이제는 진보신당은 사실상 공중분해 상태이고, 국참당은 지리멸렬해졌기에... 실질적으로 민주당 민노당 시민단체라는 세 주체가 있는거라고 보면 맞을텐데, 민노당은 민주당에 꾸준히 협력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시민단체가 민주당에 대해 유의미한 협상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회의적인지라, 페이퍼 정당론이 과연 가능할까? 라는 부분에서 생각해 볼 여지가 좀 많다고 봅니다...--

진보신당과 국참당이 어느정도 있는쪽이 오히려 야권연대에는 유리했을테지만...--

별로 야권연대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민노당이 민주당에 꾸준히 협력적인 모습을 보인것은 진보신당이 고자세고 국참당은 민주당과 친노 지지층 시장을 두고 겹쳐서 그런 면이 있거든요. 민주당이 가장 싼 값에 자신을 파는 쪽을 선택할수 있었던 거죠.

저는 그 고리를 대북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민노당 역시 외곽단체와 피선거인을 진보신당과 갈라먹기 때문에 더 전향적으로 응할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노당이 단일화에 가장 협력적이었던 시초가 진보신당이 진보적 유권자들 사이에서 대세로 인정받는 시기였다고 생각하거든요.

민노당이 가만 보믄 은근히 굉장히 영리한 포지션을 계속 취해오는 듯 싶어요 -_-
꽉막힌 사람들인 줄 알았더니 그 사람들이 민노당에서 나온 진보신당 사람들이었나 =_=;;;

현실에서의 파워의 추구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죠. 그러다보니, 약자에게 고압적인 면, 가치라는 것을 언제든지 헌신짝처럼 내던질 수 있는 면 같은 것을 지니게 된거구요...--

그러나 개별적으로 나뉘어 있으면 결국 단일화에서 배제된 정당은 말라죽고 참여한 정당도 작은 부분을 인정받는 상황이 전개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살아남기 위해 일단 소통합을 진행한 취지는 맞다고 생각해요. 당원 설득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탓에 개판이 된게 문제라면 문제;

그 문제는 사실 야권연대라는 틀에서 보면 설명이 안된다고 봅니다... 이건 결국 좌파내의 정파싸움으로 환원된다고 보는게 맞을거 같아요... 보다 큰 틀에서 그 문제를 논의할 안목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요모양 요꼴이 되질 않았겠죠...--

시민단체가 다음총선에서 30석정도를 얻을수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설이지만 이런형태가 생긴다면 공천이나 경선은 무조건 시스템으로 선출해야한다고 봅니다. 제가 다른방안도 가지고있는것이 있는데 그건 추후에 풀어야겠습니다.

그러시다면, 일단은 야권연대에 가담하는 시민단체가 어떤형태로 발전하는지를 더 지켜보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김대중 정권 시절부터 민주당의 전신들은 시민단체와 협력하는데 관심을 많이 보여왔으니, 그 부분은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중국의 정협(정치협상회의)이 탄생한 고민과 지점이 같아 보입니다.
저도 한국판 정협을 만들고 거기에 연결된 독립적 각 야당이 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