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파 문제가 제대로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신기하게 공론화가 안된단 말이죠. 근데, 사람들이 모르냐면... 제가 자주가는 게임카페가 있는데, 역사를 소재로 한 게임 카페이다보니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연령대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인데... 딱히 진보성향이 절대적인것도 아닌(물론 우세하긴 합니다)곳인데도 진보정파내에서 주사파와 평등파간의 갈등같은 문제에 대해 어느정도씩은 알고들 있습니다. 회원이 5만명에 육박하는 카페니 아주 작은 카페도 아닌데...

보수성향의 사람들도 이런 정황을 모를 리 없고... 그렇기에, 주사파문제가 있는걸 뻔히 아는데, 그 문제에 대해 진보진영 내부에서 교통정리는 안되고, 대북협력 이런데에서 주사파것들이 멀쩡한 사람인척 행세하는 꼴을 보고, 진보파는 주사파가 먹었다! 이딴식으로 프로파간다를 하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여튼 주사파 문제는 제대로 공론화될 필요가 있는데... 조승수의 문제제기가 섣불렀거나 정교하지 못했던 감이 있는것도 같아요. 아니면 진짜 주사파가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거나? 따지고 보면 엔엘들의 상당수는 어떻게든 주사파와 관련이 있고... 어제 타계한 김근태도 엔엘의 한 맥에 닿아 있으니...--

하여튼, 분단이라는게 정말 이 나라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 그 문제중 매우 높은 순위에 주사파 문제가 들어가지 않을 수 없을겁니다. 통일만 되면 아무것도 아닐 존재들인데... 물론, 통일 되어도 어떤 식으로든 살아남을것도 같지만... 이 문제는 역사적 전례도 없으니 참고도 힘드네요. 하여튼 빨리 통일이 되어'버렸'음 좋겠네요. 저 꼴보기 싫은 주사파놈들의 존재여지만 없어져도 이 사회의 진보에 정말 큰 도움이 될겁니다.

허경영을 좋아할 수도 있고, 김정일을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그건 사상의 자유겠지요.
문제는 '노동'입니다.

조선노동당에 노동자 권익없고, 민주노동당에 노동자 권익없었습니다.

그냥 패권싸움, 자리싸움으로 끝났습니다. 통진당도 그밥에 그나물이고 진보신당은 제도권진입자체에 관심이 없습니다. 대중적 진보정당한다고 출발해놓고선 선명한 좌파로 끝내는 용두사미가 되었습니다. 민주통합당인들 대단한 건 없어보입니다.

<더불어 함께>라는 단어에 충실한 그룹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푸념 정도로 봐주시면 될 듯 합니다.

사실 그 부분에 생각이 미쳐 방금 새 댓글을 하나 더 달긴 했습니다만...

저는 나름대로 청개구리 근성이 있는지라, 이상론자 앞에서는 현실론을, 현실론자 앞에서는 이상론을 설파하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어버리는 나쁜 습성? 이 있는데... 절박한 현실의 요구를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 그것을 수용하지 않는 정치세력을 인정할 수는 없겠죠. 문제는 정치적 권력을 가진 입장에서는... 그 절박한 요구를 가진 사람이 N분의 1이 되어버린다는 문제가 있겠죠. 물론, N분의 1이라고 그 절박함마저 N분의 1이 된다는건 절대 아닙니다만, 정치세력또한 처지라는게 있다보니...

물론, 그 처지를 위한 처신이라는게 입으로 떠드는 가치와 너무 괴리가 있을 경우에는 개끼새 맞고, 그렇기에 자라님의 비판은 정당하며 그에 대해 저 또한 적극 동조하는 것이겠습니다만... 주사파를 정말 싫어하고 혐오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나 사정이 없는게 아닌 이상, 그런 부분을 또 생각지는 않을수 없다보니 이런 댓글을 달았네요.

저야말로 답을 못찾겠는 제 깜냥이 한심해서 늘어놓은 넋두리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글구 말 나온김에... 베팍 때려치지 않기로 했으니,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따로 연락드리죠.

국정원같은 집단에서... 저같은 시정잡배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 주사파문제를 모를리는 없을거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 또한 남북한간의 어떤 적대적 공존의 한 측면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치면 한국의 우익이란 집단이 더더욱 얄밉기도 하고... 어찌보면 이 사회의 진보세력이 제대로 자리잡는걸

"제대로 막는 방법"

이 주사파와 반주사파간의 갈등상황으로 좌파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좌파의 제대로 된 성장을 막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굳이 내버릴 필요가 없어서 그러는 것일수도 있겠지 싶네요. 그렇게 보면, 어떤 의미에선 합리적인거고...

섞여있는게 기득권층입장에서는 좋겠죠. 그래야 노동운동하는 사람 종북으로 몰아서 때려잡기도 좋겠구요.
종북주의 타파를 가장 강하게 외친 조승수가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대한민국 아닙니까?

하나 첨언하자면... 결국 이 논쟁은 사구체 논쟁부터 이어지는 민족모순과 사회모순 사이의 가치관의 차이인 측면은 있긴 해요. 민족모순을 모든 문제의 근본으로 생각하는 그 사람들이... 민족모순의 논의에 방해가 되는 '사회모순 따위' 지엽적인 것에 매달리는 것을 인정할 리가 없긴 한데... 그렇다고 모든걸 상대화시켜 이해하자면 논의라는건 애초에 의미가 없어질 우려가 있으니... 그러나 또한 어떤 절대진리라는 것에의 희구로 몰입해버리면 그 또한 논의가 가능하지 않아져버리는 상황이라... 앞에는 살인자, 뒤에는 킬러가 있는 이 상황을 우쨰해야하노...

기본적으로 그들은 노동 문제엔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필요할 때 뒤집어 쓰는 쇼울 정도로 밖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