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의 스토리텔링은 욕하지만 뜯어보면 자신들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고 세뇌시킨다는 점에서 훌륭하더군요 -_) 진짜 짬밥은 괜히 먹은게 아닌....

난 죽어도 조중동 안 갈 거야! 라고 외치다가,
조중동 가서 조중동 맨이 된 사람말고는,
깔 건덕지가 없다고 생각을;

예전에 한겨레, 경향 최초 위기 때,
조중동으로 건너 간 중견기자들 몇 있었죠;
먹고 살아야 하니까;

사스마와리라..... 察回り쯤 되나요.

언어로 먹고사는 기자들이 아직도 일제의 잔재를..... 아이러니하네요. 그만큼 그일이 말씀처럼 생각을 안하게끔 만드는 일이라는 반증일지도.....

말씀하신대로 경찰의 찰(察)자를 일본어로 사츠(또는 사쯔, さつ)로 읽는 것과 순회한다는 뜻의 마와리(回り)가 합친 낱말이라고 하네요.

제가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이 사스마와리야 말로 기자의 정신을 갉어먹는 건데 다들 비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 봤슴돠!!

정신을 쏙빼놓고 군대의 규율에 맞게 맞추듯 언론사의 규율에 맞게 다듬어 집니다.
이건 진보든 보수든 모든 언론사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다분히 권위주의적인 방식인데 진보 언론사의 뿌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생각하시면 답이 나오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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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언론사의 뿌리, 특히 한겨레신문의 경우는 조선일보 동아일보에서 언론의 자유를 외치다가 해직된
기자들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팩트에 대한 마사지,왜곡을 요구하는 정치적, 경제적 강자의 외압에 저항하면서
언론의 자유, 팩트를 가능한한 그대로 전달할 권리와 의무를 지켜내려고 하는 것은 기자정신이라는것의 가장 기본이
아닌가 싶은데요..

각 언론사마다 지향하는 논조와 가치관이 다르고, 각각의 기사에 팩트와 평가가 어느정도 함께 서술되면서 그 논조와 가치관
이 투영되는, 이른바 팩트에 대한 마사지가 이루어지겠지만, 이에도 허용되는 한계가 있겠지요..
이런 허용한계를 한참 넘어가서 팩트에 대한 왜곡을 일삼는, 조중동은 신문이라고, 언론이라고 볼 수 없다고
봅니다.

조중동에서 배웠던 교육방식 사스마와리가 그대로 이어진거죠. 다만 한겨레나 경향의 경우 조중동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평기자들의 목소리가 클 겁니다. 편집권도 많은 부분 보장돼 있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사실상 '기자정신'이라는 건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이상적 허구예요. 물적, 구조적 토대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상적 기자정신을 지킬 만한 토대가 없어요. 한겨레에 있다 나이들어 조선일보 가는 기자를 욕할 수도 있지만 왜 그런지는 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팩트에 대한 왜곡이란 기준'은 너무 자의적이죠. 앞에 기자는 글로 돈 버는 사람이라고 써놨는데, 돈 벌 수 있으면 왜곡하는 사람들입니다. 기자 정신이란 단어에 혹해서 기자를 믿지 마시란 이야깁니다.

기자는 돈을 받고 팩트를 글로 전달하는 사람인데, 사람들이 허구로 보길 원하는 팩트가 있다면 기꺼이 보여줄 기자 많을 겁니다.

언론인, 기자정신...

뭐 이런걸 기대하는 것 자체가...그냥 직장인이죠.
직장생활 한다고 생각해보면 답나오죠. 부장 차장도 위에서 한마디 하면 찍소리도 못합니다. 밥줄이니까요.
정말 저널리즘에 목마른 자라면 프리랜서가 되어야죠. 근데 프리랜서는 자유로운가? 것도 아닐거에요;

글쵸. ^^ 프리랜서가 밥벌어 먹으려고 발버둥 치는게 변듣보르작이죠.

상황이 어려울 수록, 옥석가림에 노력해야 하고,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할듯 합니다.
다똑같다. 믿을놈없다 라는 논리는, 옥석중 석에 포함된 이들에게는 꽤나 유리한 논리이겠죠.
또하나. 먹고살려다 보면 어쩔 수 없다라는 논리 또한 그들에겐 정당화논리로서 전가의 보도일듯..

분명, 옥석이 있음이 분명한데도..
다 똑같다라고 주장함은 고통받으며, 이른바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는 크나큰 실례이겠죠.
최근의 예로는, mb의 언론장악에 저항하다 해직등의 고통을 받고 있는 피디나 기자들이 될테고,
광고주로서 정부나 삼성의 돈에 굴하지 않은 한겨레 경향이 될테고, 권력에 대한 비판을 꾸준히 하는 피디수첩등이 될테고..

아래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에 대한 글이 있던데,
자신의 작은 행동이, 의도하지 않게 정의실현에 방해가 되거나 도움이 되거나....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

제 글이 조중동을 옹호하는 글로 보이시나요? 한참 오해하신 겁니다.

위와 같은 현실에도 몸과 마음 다 바쳐가는 분들 많고 정의감 하나로 기자 생활하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특수한 경우입니다.

말씀하신 특수한 경우가 일반적인 것이 되려면 저런 점들이 해결돼야 하죠.

세상은 물질적 조건이 만족돼야 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