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pd계열 몇몇이 있죠

저는 이런 식의 애매한 지칭도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 몇몇이 있다곤 하지만, 사실 노리는 건 PD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기는 애매한 언술이거든요. 다른 집단에도 없는 것은 아닐텐데 굳이 'PD 몇몇'이라 말하며 지칭하는 건 PD를 지칭하는 거나 다름 없으니까요.

대중들을 경계의 대상으로 보는 진중권같은 자유주의자들이 특히 대중들을 대상화하는 경향이 있더라는..
지식인의 역할을 지나치게 무시할 필요도 없지만(그런 경우 대중추수주의 혹은 그들을 이용하려는 포퓰리스트가 될 위험성이 있으므로) 지식인의 역할을 과장할 필요도(그런 경우 대중들은 자신과는 다른 분석대상일뿐이고 자신은 우월한 포지션에서 그들을 계몽할수잇다고 여기는 착각에 빠지게 되므로)없죠. 바람직한 것은 대중을 자신과는 다른 객체로 놓는대신 스스로도 대중임을 자각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요구할수있는 가능성의 최선을 사고하는 것이라고 보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는게 문제죠.

넹 말씀대로 실천은 쉽지 않죠.

요즘 몇몇 논쟁들은 비판의 대상과 주체가 모호해 전 어디서 껴야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어느 집단이든 몇몇 이상한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죠.
근데 이 말을 들이대면 집단에 대한 비판 자체가 허망해지죠.
일부 한나라당 지지자, 일부 개신교인.. 일부... 일부... 그 일부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 계량하기는 퍽이나 어렵더군요.
몇몇 이상한 사람의 기준도 저마다 다를 것이고.
다만 제가 어디선가 주워 들은 말을 갖다대면 그 일부 이상한 무리를 얼마나 자체적으로 제어할 수 있느냐가 그 집단의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그리 치자면 한국 개신교 같은 경우 상당히 절망적이죠. 나꼼수야 모르겠네요... 나꼼수 팬들이 온오프 막론하고 행동을 같이 하는 공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미권스 같은 건 제가 안가봐서 모르겠고.. 아 어떤 분들은 그 진보 치어리더 그 글이 미권스 내부에서 나왔다는 걸 상당히 의미있게 생각하더군여...


저 같은 경우에는 나꼼수는 논외로 하더라도 나꼼수 좋아하는 분들 가운데 '지금 해일이 밀려오는 데 조개 줍고 있을 때냐' 식의
태도 드러내는 사람이 참 그렇더군요... 이번 비키니 시위 건만 해도 별 쓸데없는 걸로 나꼼수 힘빼지 마라.. 지금 나꼼수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데... 뭐 이런 식의.

저는 좀 더 근본적으로 그 계량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보는 거죠. 우리나라에서 대중 분석이란 게 정량적, 정성적으로 제대로 이뤄진 적이 있던가 싶어요. 제가 아는 유일한 정량적인 대중 분석은 손낙구 씨의 '부동산 계급 사회'란 책입니다. 우리나라 대중들이 어떤 물적 기반에 서 있는지에 대한 분석은 이외에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한 3년전에 새사연에서 불충분한 분석을 하긴 했지만요. 반대로 정성적인 분석도 불충분 합니다. 부르디외의 세계의 비참을 읽었는데, 한 지역민을 촘촘히 인터뷰하며 지역 안에서 입장 차가 발생하고 갈등이 생기는지를 바라봅니다. 세계적 석학의 작업이 이뤄진지 30년이 넘었는데도, 비슷한 시도가 우리나라에서 결과로서 본 적이 있나 싶어요. 그리고 몇몇 언론들이 행한 결과물을 논쟁에서 이용하는 것을 본 적도 없고요.

기독교 얘기하셨는데, 우리나라는 기독교 인에 대한 제대로된 통계도 부족할 뿐더러, 그들이 어떤 물적 기반을 지녔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사회학이 무엇에 봉사해야 하는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에 대한 정량적, 정성적 분석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 누구도 대중이 어떤 물적 기반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대략적으로 이해 못하는 채 '대중'이란 말로 뭉뚱거려서 값싸고 편하게 비판할 뿐입니다.

이를 두고 저는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너무 편하게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재단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심을 늘 하고 있습니다.

막줄 공감입니다.
저도 그러는데 참 조심해야겠어요.

펑크락커님이 지적하신 분을 다시 지적하자면,
흔히 범하는 논리적 오류가 어떤 중론에서의 의견이나 의식의 흐름을 개개인에게 피드백해서 책임을 지우는 겁니다.
A, B, C의 오류가 있거나 과도한 선의 의견을 세 사람이 이야기 하고 본인들이 상호 인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큰 덩어리에서 하나로 묶이는 감이 있죠.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