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들은 희생 안 하겠다는데 어쩌겠어요,
힝.

뭐 하지도 않고 말만 많고 지식인들이 문제라 타령인지. 처자식 딸려서 100만원도 못받고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이 태반이거늘 말이죠.

이러고 몇 년마다 투표할 때만 난리치고,
결과 안 좋게 나오면 남탓만 하고요;

마지막 문단 공감합니다.
하지만 무급 인턴 이야기를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언제봐도 불편합니다. 계속.

불편한 게 사실이죠. 그러면 안되는 데 그러니까요. 근데 어쩔 수 없습니다. 사업을 줄이던, 돈을 주던 선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불편하면 함께하시면 됩니다. 같이 헌신하면 되는 겁니다.

누구는 돈으로 누구는 시간으로, 누구는 현장에서...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하면 인턴들도 돈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현실적 여건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합리화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건 그것이고, 이건 이것이고 잘라서 구분하는 엄격함도 필요합니다.
상황논리로 접근하면 원칙이 훼손되고 그 관성이 지속되면 상황이 개선되어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자원이 들어왔으니 더 많은 사업을 벌이고 더 좋은 책을 찍어내겠다.
무급인턴?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다.

예전 글에 이런 댓글이 마지막으로 달렸더군요. 박원순 변호사의 단체가 가장 먼저 상근 노동자에게 임금을 줬다고 합니다. 가끔은 믿어야 할 때가 생기더군요. 믿으시라고 강요는 못하겠습니다. 저는 그때 가서 그들이 믿지 못하는 존재가 되면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KYLS 11-10-10 00:48
222.♡.♡.20 [답변]
그런데 시민단체에 최초로 상근자 봉급제 시스템을 도입한 사람이 박원순이죠.
경실련,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각종 연구소들이 박원순의 봉급제를 추후에 도입했습니다.

저도 그 댓글은 봤습니다. 잘한 일이지요. 허나 그것을 가지고도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해해주기는 어렵더군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같은 이야기 반복하는 것은 서로에게 힘이 드는 일이지요.
님과 저의 생각은 이미 충분히 서로에게 전달이 되었을 터이니.

네 알겠습니다.

전 이중잣대를 좋아라 합니다.

이미 선거가 시작되고 선택의 기로에 놓이면 이 잣대는 상대적 잣대로 변하고 한쪽 진영을 편드는것을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생각하죠.

선거가 끝나고 꼭 누군가를 선택하지 않아도 결국은 누군가를 선택하는 꼴에서 벗어날수 있을 때엔 제 자신의 윤리에 따라 비판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지금은 선거철이고 박원순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기에 곰너부리님의 입장과 일치합니다.

진보던 중도개혁 유권자던 35%의 콘크리트 투표층 앞에선 약자일 수밖에 없고. 재벌과 기득권층에 비해 낼 돈이 적은 빈자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많은 것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지금 바꿀수 있는 부분들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네... 저도 그런 생각들 이해하지 못하는 것 아니고 한데.. 나이브하다면 나이브한 것인지.
요새 선거정국에 이런저런 심리적 스트레스때문에 홧김에 모 당 입당원서를 냈네요. 하하..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필요한 거야 두 번 말하믄 입아프죠
새사연의 예는 신기하네요 우리나라에 그렇게 진보적인 의사/약사분들이 많으셨나 봐요

꽤 있어요. 예전에 8~90년대에 의식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아직도 헌신적으로 노력하시는 분들이 도처에 있습니다.

물론 전체 집단으로 보면 소수지만요.

의료계는 적은 편이죠. 의대생들은 예과 1학년부터 강압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에 익숙하기 때문에 병원 이외의 다른 곳에 눈을 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안철수, 박경철 같은 의사들은 드문 케이스고 소아과학의 대부이자 원로시민운동가인 홍창의 선생님, 우석균, 임종명, 김양중 같은 분들도 아주 드뭅니다. 약사들도 기본성향은 보수에 가깝겠지만 일반시민들과 얼굴 맞대고 노가리할 시간이 좀더 많다보니 의료계보다는 좀 친서민적인 분위기가 있죠.

재밌는건 법조계에 진보개혁성향 변호사들이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대한변협 다음으로 최대규모의 변호사단체입니다. 헌변이나 시변은 그 규모에서 비교가 안되죠. 변협회장을 지낸 이돈명, 박재승 변호사, 변협 법제이사 김갑배 변호사 등 변협의 중추에도 진보개혁성향의 사람들이 많이 있고 변협인권위원회 역시 진보가 장악

이건 저도 동감합니다. 하부구조 만들려면 돈이 필요하죠

뭐 이건 알거나 말거나 상관없는 얘기긴 한데

생산시설 같은 걸 하부구조라하고, 정치 권력이나 문화 교육제도 같은 걸 상부구조라 하더군요.

별로 중요한 건 아닙니다.

날카로운 지적이시네요.

아깐 야근에 지쳐 좀 예민하게 댓글을 본 것 같습니다. 죄송.

추천.

감사.

굳이 십프로가 아니더라도 몇 만원 회비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