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소비자라 치고... 그럼 소비자는 왕이어야 하는거 아닌가염 +_+

이것은 기본...
결국 사학법 얘기 나올듯요.

소비자는 왕이라는말은 가게주인입장에서 소비자가 가게성패에 중요하니까 소비자를 그만큼 우대한다는 레토릭이죠. 소비자는 가게주인의 고객일뿐이죠.

몇년간 계속 된 논쟁일수도 있어요.
일단 초기에 대학이 어느 정도 필요했기에 나라에서 법적으로 사립학교 창립을 많이 도왔고,
그게 나라를 위해 윈윈이었죠. 그러다가 지금 상황에 왔는데요.
정말 모두가 만족할 결과로 가려면 정치권이나 관료분들이나 고민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죠.
생각보다 오래 갈 주제죠.

뭔 사립대를 돈벌라고 차리니까 주인이 재단이지...교육 목적이면 학생이 주인이죠. 재단이 주인노릇하는 사립대는 그냥 다른 장사하시길...괜히 교육장사해서 욕 먹지 말고..

사립대가 교육목적이라면 학생이 주인이라고요? 물론 집합적학생을 말하는것일테고, 근데 사립대중에서 님말대로 돈벌려고하는게 아니라 교육목적인 대학이 전세계에 있긴있나요? 잘 모르겠군요. 그런사립대 한두세개만 알려주세요.
님의 기준으론, 하바드.예일은 돈벌라고차린걸까요, 교육목적인가요? 그걸 둘중하나로 구분이 가능합니까?

하버드 같은 경우에 목사 양성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건데, 돈 버는게 목적이 아니고 그 재단의 이념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것으로 출발했죠. 이 경우 교육목적이라고 봐야죠. 지금은 목사 키우는데는 아니지만 만들때는 그랬어요.

예를 들어 조용히님이 어마어마한 재산가인데 고아에 관심이 많다 그러면 재단설립하면서 고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립대학을 만들 수 있고 이런게 원래 정상적인 재단이죠. 근디 재산은 많은데 돈을 좀 더 불려야 되겠다 이러면서 재단설립하는 건 교육의 공공성을 무시하는 것이므로 안되는 거구요.

하바드는 설립목적은 목사양성인데 이미 종합대로써 다양한분야의 인재양성으로 바뀐지가 200년도 넘을텐데요. 글구 그동안 거액의 등록금을 받아왔고 대학재산은 독보적세계1위인데요. 적립금만 30조가 넘죠. 님의 기준으론 하바드는 돈벌려고 차린건 아닌가요?

또한 만약에 제가 거액을 써서 고아를 위한 대학을 세웠다고합시다. 세운후에 학교가 굴러가게하려면 등록금을 받아야하지않을까요? 또 문제인게 대학의 구성원들은 좋은교수,좋은인프라,좋은커리를 갖춰서 대학의 위상을 올리려고 할테고 결국 돈이 필요하지않을까요? 포공처럼 전액장학금주는 사립은 매우 특이한경우라고 봐야하지않을까요? 포공처럼 전액주는데외에는 일반적 한국의 사립대는 장사목적이라고 보는건 너무 심한듯한데요.

하버드는 장학금도 많죠. 위에 예로든 고아 장학금 주는 대학같으면 일반학생들한테는 등록금 받겠죠. 그러다 보면 말씀처럼 적립금30조도 될수 있구요. 근데 건학이념이 고아지원이면 재단에 돈이 쌓이면 그 돈을 더 많은 고아지원에 쓸 수 있어야 하는 구조가 되야 되는데, 한국 사립재단은 건학이념이 안전한 재산증식 같아서 문제라는 거죠.재단에 각종 세제혜택이나 지원은 다 교육이고 좋은일 하라고 해주는 건데, 혜택은 혜택대로 받고~ 땅집고 헤엄치기죠 돈벌라고 맘 먹으면.

그동안 사립대 감시감독을 자율화란 미명하에 너무 안일하게 했죠. 당장 감독만 잘해도 등록금 10%는 줄일겁니다. 근데 하버드가 장학금엄청주는것도 그도안 쌓아논 돈이 많아서 가능한겁니다. 하바드가 다른 미국 경쟁대학보다 재정이 약하면 절대 그렇게 장학금뿌리지못하겠죠. 경쟁심으로 재정을 더 늘리면 늘렸겠죠. 암튼 닭이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비슷한데 한국의 사학은 애초에 너무 꼬였고 관리도 잘못한게 너무 커져버렸죠. 돈없는놈은 대학설립을 못하게 했었어야했죠.

재단이 커지는 건 그 학교 졸업생들이 성공해가지고 아~나는 이런 좋은 혜택 덕분에 성공했다, 기부해서 후배들한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겠다 이런 순환구조로 커질 수 있고...지금 하버드 같은 곳은 졸업생들 기부금 엄청 들어올겁니다.

우리학교 사립대학 졸업하면 기부금 내나요? 학생때 등록금 그렇게 빨리고 별로 낼 생각이 안들것 같아요.

하바드는 이미 세계1위라는 브랜드가 됐으니 최고인재가 들어오고 졸업해서는 각분야의 리더가 되는 선순환구조죠. 다른 보통대학은 안그렇잖아요. 그래서 보통사립대학이 하바드처럼 레벨올리려고 교수,인프라,커리 업글시키는데 큰 돈이 들어가야되는구조 아닌가요? 대학경쟁도 부익부빈익빈이죠

모든 대학이 하버드처럼 초일류수준을 갖출 순 없습니다. 불가능하죠. 한국 사립대학들이 일류대 운운하면서 적립금 키우는 건 독신주의자가 결혼자금 모으는 짓이라고 봅니다. 아주 일부는 가능할 수도 있겠죠. 대기업에서 맘 먹고 하면 가능할지도요.

애초에 그럼 재단을 크게 만들어서 일류대로 시작을 하던가...무슨 사업도 아니고 키우는 동안 그 돈을 학생들한테 받아서 키우면 안되죠. 주식회사도 아니고 말이죠.

한국의 사립대학들은 퇴출되야 하는 대학도 많고, 전문대로 바꾸거나 특성화하는(애초의 건학이념대로) 방향으로 가야지 하버드같은 초일류대학 따라가려고 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수업료가 아니라 등록금을 받아간다는 점을 상기하게 되는군요

힘쎈 놈이 왕이지요. ^^;;;

민주주의가 왕의 목을 치고 왕 없이 권력 나눠먹기 하는 거니...

우리도 스스로를 왕이라 칭하는 자의 목을 쳐야죠.

왕도 왕이지만 왕족의 수가 많다는 생각이...
로열이죠.

학원으로 이름바꿔야져 그럴거면.

저는 이런생각을 합니다. 메가스터디같은 사설학원에서 주인은 손주은이고, 학생은 고객 즉 강의의 소비자잖아요.
그럼 사립대는 사설학원과 무슨차이가 있나요? 수업과정이 정부에의해서 학위로써 공인된다는 차이일뿐, 다른 본질적차이가 있나요?

사설학원은 고객이 강의듣고 실력키울려고 돈을 지불하는거고, 사립대학은 고객이 실력도 키우고 그걸 학위로써 정부의 공인을 받고 댓가로 돈을 지불한다는점에서 학위인정말고 뭐가 다른걸까요? 학위의 공적인증때문에 결국 공공성이 더 부각된다는정도.

사립 대학의 주인은 이사진들이죠 정말 구린내가 진동 합니다
저희 학교는 구속 됬죠 이사진이
교수들 집합시키고 팬적도 있고

박철웅 그인간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리네요

대학은 그자체로 엄청난 특혜를 받는데 학원이랑은 다르죠

무슨 장사를 하는거면 세금 꼬박내고 장사치들처럼 처우를 받던가

그 사립대학이 받는 특혜 또는 정부보조금( 근데 직업학원,it컴퓨터학원같은 사설학원도 정부지원금 받습니다)은 사회적으로 학위라는 공인된 교육을 실시하는데 따른 공공성에 대한 정부지원이라고 봐야죠. 사학이 문제많다지만 원래 그걸 정부에서 해야되는겁니다. 정부에서 대학세울돈도 없고 하니깐 민간업자한테 "니네가 대학세워서 학생에게 돈받아서 운영해라. 정부는 대학세울돈은 없으니 지원금정도만 주겠다"는식으로 그동안 수십년동안 방치해온거죠. 해방직후 50,60년대에 전국에 수준높은국립대가 많이 세울능력이 정부에 있었다면 사립대가 거의 필요없죠.

뭐 국고지원 바뀌면 내년에 고려해 보겠다는 배짱이니 ㅋ

예전에 고대 강성학 교수가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면 감옥의 주인은 죄수냐? 라는 기막힌 발언을 한 적이 있었지요.
현실적으로 법인이 학교의 소유주임을 부정할 수는 없겠습니다만은,
사회로부터 여러 재정적 제도적 도움을 받는 만큼 공공성이 적극적으로 발휘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상적인 사립대의 구조적 일반론을 물어본겁니다. 부실,부패사립대의 경우를 기준해서 반감을 가지고 그걸 기준하자는게 아니구요. 그런사학을 옹호하는것도 아니구요.

두산대 이야기를 하려고 들어와 보니 아니나 다를까 본문에 나오는건 두산대 이사장이네요.
기업의 주인은 투자에 참여한 주주들입니다.
이 기업이 학교 재단으로 들어 앉았으니 대학의 주인도 마찬가지로 주주들이지압.
이사장은 걍 전문 경영인이고... 응? 이사장은 경영인이면서도 주주이기도 하겠네요;;
여튼 주주들이 느네 함 잘 해보라고 건물도 새끈하게 지어 줬고 엘레베이터도 많이 만들어 줬으니..
학생들은 걍 시키는 대로 회계 공부나 하고 뭔가 맘에 안 드는거 있어도 꿀꿀 되면 안됩니다.
두산대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면 애들이 다들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까 명문 사학 대학생들의 집단 지성이니까 이게 진리입니다.

최소한의 교육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운영하는 측과 학교를 이용하는 학생. 학자들이 성숙하고 지성을 배우고 뽐내는 상부상조의 공동체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만. 지금의 한국 대학은 거대한 규모를 지니고 있는 기업과도 같은 모습이 되어버렸지요. 학교의 설립을 무분별하게 인가하고 지원해서 이 분야의 대부분을 사유화 시켜버렸고.

대학교육의 약 85%가 사립재단의 감시 관리를 받고 있는 지금의 교육은 자본 덩어리가 되어 자본가의 재산이 되어버린지 오래잖습니까. 모두의 의무라며 교육을 신성시한 국가의 얼마나 무책임하고 안일한 행보인지.

자야되니까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덧붙이겠습니다.

재단설립도 일종의 재산의 사회환원이고 기부입니다. 이명박도 전재산 사회환원한다고 뭔 청계재단인가 만들었잖아요. 그럼 좋은 일인데 까이는 이유가 누가봐도 아 저 재단은 재산 빼돌릴라고 만든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해놨죠. 사립대학 재단도 지금 하는 꼴들 보면 사회공헌하려고 만든 건지, 다른 목적이 있는 건지 알 수 있죠.

사립대 주인이 누구냐 하면 법적으로는 재단이 주인이겠죠. 근데 그 재단마인드가 정상적이라면 학생이 주인이라는 마인드로 굴러가야 되는데, 재단이 주인노릇을 아주 제대로 할라그니깐 문제라고 봅니다. 아주 사유재산이에요 그냥.

이건 아주 철학적 문제에요.
아카데미아인가, 인스티튜트인가 하는건데...
아카데미라고 하면, 학문을 이루는 곳이죠. 당연히 학문에 종사하는 교수와 학생이 주인이 되는 겁니다. 학문적 성과를 창출해서 사회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인스티튜트라는 건 주로 양성기관의 개념이죠. 기능인을 양성하고자 하는 신자유주의 교육정책과 일맥상통합니다.

어떤 지향을 가지느냐에 따라 누가 주인이냐를 논할 수 있죠.
다분히 현재의 교육정책과 경제체제에서는 학생은 고객 혹은 생산물 일수밖에 없습니다만,
그게 이상이 아닌 총학이나 여타 진보적 단체에서는 학생은 주인이 되는거죠.

크게 고민하거나 논쟁될게 아닌디;

기업의 주인에 대한 영미식 주주자본주의와 북유럽식 이해당사자 자본주의의 논쟁도 불우아르돕기님이 말씀하신 논점과 관계가 깊죠. 주주자본주의에서 주인은 주주이고 노동자는 생산요소의 하나일 뿐인 반면 이해당사자 자본주의에서는 노동자도 경영자와 대등한 기업의 주인인 것이죠. 결국 철학의 차이이고 따라서 등록금 문제는 곧 교육의 시장화 대 공공성 강화라는, 나아가서 신자유주의 대 수정자본주의 내지 사민주의라는 근본적인 문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지요...

대학의 주인을 인격적 주체에 한정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저는 사립대학이던 뭐던 간에 대학의 주인은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개별자들과 진리의 만남의 지평에 존립할 따름입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우면 차라리 솔직하게 학원을 표방하면 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