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까 애초에 그런 집단과 연대를 하질 말았어야 하는거였는데...

이명박 때문에 사람들의 눈이 흐려졌었다, 라고 밖에는 말할수가 없네요 제 입장에서는...

전 야권연대도 1회용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근혜언냐 실각할때 까지 써먹고 버렸으면 좋겠네요.

연정이나 연대는 장기적으로 의회의 권력이 커지고 정당간 스펙트럼이 다양해지면 써야 할 개념이긴 하죠. 다만, 지금의 뭐랄까... 비정상적인 정치정국 하에서 연정이란 것이 이상한 형태로 드러나고 있는 정도로 보아도 될 일이고...

문제는 상대죠. 주사파와 손을 잡는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일이었던 건데...

하긴, 그런게 대중적으로 알려지질 않았었죠. 우리같은 호사가들이나 운동권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이나 아는 일이었지... 이 참에 주사파란 것들이 아예 발도 못붙이게 몰아내져야 한다고 보는데, 그 점조직이 그리 쉽게 몰려날 거 같지도 않으니 참... 그저 이번 총선만 버리고 아무런 교훈도 의미도 없이 해프닝으로 끝나는 최악의 결말이 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정작 손을 잡은 정파는 살고 독자생존하면 망했죠 ㅇ_ㅇ;;;

종북 낙인 찍혔을때 민노당은 야권연대로 살아남고 진보신당 추락하고. 참여당 망하고 민주당은 박워순에 서울시장 후보 넘겨주다가 혁통과 통합해야 기세를 올렸던거 따져보면 민심 자체가 계속 정당들의 이런 선택을 유도하는지라.

지금 제가 말한 주체를 혼동하신거 같은데... 진보신당 이야기한거 아닙니다. 민주당이 주사파와 손잡지 말았어야 한다는건데...

말씀하신대로 손을 잡으라는 압력이 있는건 사실이죠. 그러나, 맹목적으로 손만 잡으면 장땡! 이라는 말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이 사건을 계기로 좀 드러나고, 맹목적으로 손 좀 잡아라! 나아가, 그놈의

"반수꼴이면 뭐든 된다"

라는 정치마인드좀 이제 그만좀 봤으면 싶네요. 정치 수준을 낮추는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 그 담론에 머물러 있는 것 때문이라고 봅니다.

네. 앙겔옹이 말한 주체를 좀더 해석한건 맞아요. 다만 그게 진보신당이 아니라 대중들이었다는거구요. 민노당에 주사파 낙인을 ��는데 성공했을때 민노당은 야권연대와 강달프 이미지로 부활했고 진보신당은 내흥을 겪었으니까요.

진보신당이 주체가 되면 당시 진보신당 내부의 비타협성도 비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좀더 전반적인 정당들의 실패를 같이 얘기하면서 주제에 집중했습니다.

아, 그 부분에서 판단이 좀 다르군요. 저는

"주사파 낙인을 찍는데 실패했다"

라고 봤거든요. 주사파문제에 대해 아직도 거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종북이란 말은 조선일보의 선전등으로 좀 알려졌지만 주사파라는 단어는 아직도 생소해하는 사람들 많죠.

고민을 해봤는데.. 전 찍는것엔 성공했다고 봅니다.

다만 조직력이 살아있는지라 이런 시련의 시기엔 안죽죠 ㅇ_ㅇ 그분들과 민노총의 지원으로 돈이 마련되니.

이게 주제가 '민주당은 민노당과 손을 잡으면 안됐다' 가되면 민노당 원래 그런 분들이 주류인거 몰랐냐?에 더해서 그런분들이 민주당과 손을 잡아서 생존을 노릴때 진보신당 뭐했냐도 나와야 해서리 ㅇ_ㅇ

같은 지지기반이란 미개척 영토를 놓고 참여당과 민주당이 다툰건 그럴수 있는데 진보신당은 좀 자유로웠잖아요.

진보신당과 상관 없는 이야긴데요. 진보신당은 단지 정치노선을 잘못 잡아 실패한 집단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유의미하게 존중받을 자격이 적어도 지금 단계에선 없어요.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다시 정립하고 판에 끼어들어야죠. 진보신당 이야기가 나와야 할 필연성은 전혀 없어 보이는데요? 지금 야권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만, 진보신당 끼우라는 압박같은건 전혀 없기도 하구요.

진보신당은 그냥 무능한거에요. 정치세력으로서의 기본이 안되어 있을 뿐이죠. 그럼에도 남아있는건, 정신차리고 정치세력좀 되어보라고 있는건데, 저같은 사람들만 있는 이상 그럴 날이 올지는...

친박연대 자유선진까지 야당 행세를 하는 와중에 중도-진보 진영까지 4당으로 찢어지면 선거에서 지라고 하는 셈이라....

지금이 아닌 당시의 상황을 볼때 이럴거 알면서 왜 연대했냐고만 얘기나오는것도 한계가 있다고 봐요.

제가 위에 그래서 대충 언급한거 같은데요. 압박이 강해서 어차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래도... 독을 꼭 먹어봐야 독인줄 아나? 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라는 거죠...

그래서 제 비판의 방점은 그놈의

"반한나라새누리"

라는 담론을 좀 집어치우라는 겁니다. 그 놈들 없앤다고 정치 바뀌지 않습니다...

사실 민주당내에도 NL들이 수두룩 빽빽하고... 그들이 그 잘난 조직과 인맥으로 당 밖에 있는 어려운 동지들 챙겨주려 한 것일수도 있겠죠. 민주당이라고 그 쪽과 전혀 다른 무엇이냐면 그런건 또 아니긴 하지만, 그렇기에 그런 요소들을

"시민들이"

걸러 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지는... 이번 건은 그 시금석이라고 보는 정도구요.

이명박 시대에 일반적으로 정치적 담론이나 논의의 수준이 내려갔다는 느낌이에요.

아무리 그래도 여론조사 때문에 공무원 동원 했다는거 하나만으로도 안드로메다네요

공감합니다.
통진당은 <이기는 병신>이 되는 전략으로 갈것이고,
욕은 보수언론들 주도하에 민주당이 다 쳐먹고..

요렇게 되겠죠.

리더쉽의 부재가 민주당을 남이 털어먹을 대상으로 만들어버린 측면도 있습니다.
지금의 경우도 좀 단호해야하는데 우유부단하게 상황을 방치에 가깝게 놔두고 있죠.

진보정당이 판이 커지려면 전 중도 정당이 정권을 잡아야 논의의 장도 마련된다고 보는터라...

통진당도 이렇게 민통당에 부담을 주면 장기적으론 절대 좋은게 아닌데 답답하네요 ㅇ_ㅇ

하긴 미래를 볼 분들이라면 이렇게 같이 망해갈 이유가 없죠. 리더십 없는건 통진당도 마찬가지라.

이게 지역등권론(영남 역포위론)- 영남 후보론에 이어 또 한번 써먹을 1회용 패러다임인거 같거든요.

애초에 합쳐봐야 콘크리트 지지층보다 단결력도 떨어지고 수도 많지 않은 지지층의 정파들이 어떻게던 이겨보려고 기를 쓰다보니까 한계가 있는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중간의 부동층은 애초에 정치에 관심도 적고 특정 가치 지향적이지도 않으니 뭔 얘기가 나와도 금방 금방 싫증을 내시는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