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영화 두 편을 봤습니다.
'키친'과 '낮술'.

'키친'은 사실 신민아 때문에 본 건데
그냥 썩 괜찮지도 썩 나쁘지도 않았지요.
상영관 내에 있던 13명의 관람객 중 남자는 저 혼자.. ㅎㄷㄷ

그리고 두번째로 본 영화는 바로 '낮술'.
아, 이 영화.. 최고였습니다. 딱 제 스타일.. ㅠ

보는 내내 낄낄대며 웃었다가 손발이 오그라들었다가
참으로 어이가 없던 장면들도 나왔고..
어떻게 인간이 저런 일만 생기냐 싶어서 혀를 끌끌 차다가도
충분히 납득이 되고 공감이 가는 장면에 괜히 섬뜩해지기도 하고.. 뭐 그랬네요.
올해에 본 21편의 영화 중 현재로선 단연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_-b



ps.

'낮술' 보러 갔다가 혼자 영화를 보러 온 불펜의 모 여성 유저를 만났습니다.
저와 동행이었던 여성분은 영화가 끝난 후에 재빨리 집에 보내버리고
둘이서 영화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술이나 한 잔 할까 하다가
그냥 저녁 먹고 커피 마시고 아이스크림 먹고 수다 떨고 놀다가
스타의 연인인가 뭔가 봐야 한다고 난리치길래 집에 와버렸네요.

역시 불펜인은 불펜인들끼리 놀아야 하나 봅니다.


ps 2.

닉네임을 '매일매일스타벅스'로 바꿀까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