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의형제
- 작성일
- 10-02-13 16:38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소문이 잘 났는지 은근히 관객이 많더군요.
설 특수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극장이 가족단위로 많이 보러 오는 데는 아니라서
정상 추이라고 봐도 될 거 같습니다.
의외로 강동원의 연기가 탄탄하구요.
그 우수에 젖은 갈색 눈동자는 너무 예쁘더군요 +ㅁ+
초반에도 액숀도 있고 긴장도 있고
사회의식도 있고 무게감도 있고 그런 영화였는데
뒤로 갈수록 어느 순간 둘이 서로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되면서부터
좀 이야기가 느슨해지는 거 같아요.
두 배우의 훌륭한 연기덕에 그 흠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만.
** 이데올로기를 덧씌워 볼 영화는 아니지만
송강호가 드러누워서 신문을 펴드는데 기사 제목이 '피디수첩은 오류수첩'
또 송강호의 대사 중에 '피디가 빨갱이니 온 천지가 빨갱이지'
요 부분은 쫌 거슬리더군요. 일단 피디는 빨갱이 아님이 애꿎은 목사님의 희생으로 밝혀졌습니다만 ㅋ
감독의 정치성향까지 따져가면서 피곤하게 영화보고 싶지는 않은데
정신건강을 위해서 앞으로 행보를 주시해 봐야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