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감자잎에 살충성분이 있는것을 아셨나요? (감자의 잎에는 애벌레가 기어다니는 것을 방해하는 섬모와, 섬모가 건드려졌을 경우 독을 뿜는 기관들이 있어서 애벌레가 잎을 먹지 못하게 방어하는 기제들이 있다고 합니다)

왜 새들은 고추의 매운 맛을 못 느낄까요? (고추의 씨 까지 갈아먹는 종에게는 캡사이신의 매운맛을 느끼게 해서 못먹게 하는 대신, 작은 새 등등 씨를 통째로 먹고 다른 곳에 가서 배설하는 동물은 매운맛을 느끼지 못하게 해서 "선택적"으로 종자를 뿌리기 위해서 진화했다고 하네요.)

풀이 규소로 자기를 먹는 적의 치아를 갈아없애서 굶겨죽인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방어기제로 풀은 자기 몸 속에 연마성 규소 입자를 갖게 되는데, 곤충이나 동물들이 이를 씹게 되면 저작을 위한 이빨이 갈리고, 결국 이가 없어서 굶어죽게 되거나, 이가 갈려지는 그 풀을 피하게 한다고)


쐐기풀이 사람도 죽일 수 있다는거 아셨나요?
(뉴질랜드의 어떤 쐐기풀은 심각한 경우 사람이나 동물을 죽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Royal Institution Christmas Lectures





저도 요 최근에 알게 된 것입니다만

영국에는 RI (왕립 과학원)에서 185년동안 해마다

당대 최고의 과학자 중 한분을 모시고서

대중에게 크리스마스 특집 강좌를 하는 전통이 있어왔나봅니다.





단순히 과학 1장 1절 을 반복하는 수준이 아니라..,

최신의 과학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하고 보여주는 강좌들이지요.

철저히 대중을 향한 강좌의 성격을 지닙니다.

초기엔 어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교육이 중요해질수록 점차 어린 학생들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짜여진듯 싶습니다.




암튼


1800년대엔 이 제도를 만든 패러데이가 거의 단골 강의자였었구요

1900년대 다돼가면서 플레밍(플레밍의 법칙)

2차대전때는 잠깐 쉬다가...

더 후대엔 칼 세이건, 도킨스 등등의 유명한 학자들도 강의를 했다고 하지요.

요즘은 강연자로 뽑히는것이 굉장한 영광이라고 하더군요.







마침 프로그램 하나가 떴길래, 호기심에 한번 봤는데....

나름 괜찮더군요.





제목은 30억년동안의 전쟁이었고, 주제는 식물과 동물의 오랜 진화 전쟁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본 첫 회에서는 식물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어떤 짓을 하는지를 설명했고

다음회 예고는, 동물들이 이런 식물의 방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설명할것 같더군요.


뭐...  초중딩도 이해할만한 수준이 뭐가 그리 대단한것이겠습니까만....

"목차가 잘 짜여졌다" "프레젠테이션이 5살짜리도 이해할 만큼 쉽다"

그런 부분들은 ...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어려운 말을 쉽게하는게 .....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암튼 .... 상당히 놀랍더군요.

182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전통이라.... ㅎㅎ



우리도 이를 본따서 교과부에서 주최하는 크리스마스 과학 콘서트라는것이 있지요.

http://x-mas.kofac.or.kr/2009/index.jsp

2003년부터 시작했고.... 이제 겨우 발걸음을 내딛은 수준이지요.

그래도 뭐... 그게 어딥니까?

(ㅎㅎ 콘서트 공연 정보 찾는것도 좀 빡셌다능...

수동검색의 네이버이다보니 한 4다리 거쳐서 찾았다능..)



다만 좀 찝찝한것은...

올해것은 이미 다 찍었고...

1월 중, 방학 특선으로 내보낸다고 하는군요.


영국은 민방이(Channel4)

21, 22, 23, 24, 25일 저녁 7시에....

그것도 시즌 프라임 타임때 시청률 깎이는것 감수해가면서도

누구나 볼 수 있게 방영하는데 말이죠.

(사실 이것도 원래는 BBC가 전담하다가 요즘은 나눠서 하는거라고 하더군요)



과학을 그저 자라는 청소년들을 위한 특권?? 특임??으로 이해하는듯한

사실 모든 세대들이 이런것들을 보면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을텐데 말이죠.

우리 현실이 다소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꾸준히 이어간다면 나름 괜찮은 전통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고 그러면 좋으련만... ㅎㅎ



그나저나 잠이 안오네용... ㅎㅎ

이유없이... ㅎㅎ



p.s. 처음 던진 질문들은 긁으시면 답/해설 나옵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