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별일이 다 있네요.
- 작성일
- 09-12-15 23:56
오후 5시쯤 해서 인터넷 먹통....
리셋하고 전화해보고 신호쏴주고 별짓을 다했는데도 안통함..
내일 3시에 기사 보내준다는 약속과 함께....
백투더 석기시대가 돼버린 방....
평소에는 잘만 잡히던 남의 집 무선 인터넷도 안잡히는 안습상황..
뒹굴 뒹굴... 뒤척거리다가
문득 새벽에 포항의 클럽월드컵 중계 시간이 너무도 알고 싶어서 ... 답답해지기 시작...
인터넷이 끊어지던 순간.... 바깥에서 사람 뒤척이는 소리가 난것이 스치고 지나가서
추운 밤 중에 라이트 하나 들고서는 동네를 뒤지기 시작....
보일러실 뒷편의 케이블 뭉치들...
너무도 얽히고 ㅤㅅㅓㄺ혀있어서 보는 순간.... X대따.... 생각이 드는 순간.....
자세히 보니.... 자기네 케이블에 일일이 태그를 해둔 관악 케이블....
"고맙다 관악케이블....ㅋ "
덕분에 시간 절약했다.. ㅋ
한참을 헤맨 끝에
방 창문 밖으로 삐져나온 케이블을 찾는데 성공...
주욱 주욱 당겨보니.....
"헐"
잘려져있는게 케이블... ㅡㅡ;;;
와...... 당췌 어떤사람이 이런 만행을.... ㅡㅡ;;
그저 아득해지는 머릿속..
어디서 잘려나갔는지 알 수 없는 케이블.....
한참을 헤매다 보니....
끈 떨어진 연 마냥 단독으로 굴러다니는 케이블 하나를 발견...
저건가?
살펴보니... 다소 의아하게도... "케이블 커넥터"가 달려있는 상황...
다른 손에 쥐고 있던 좀 전에 찾은 케이블 역시나 커넥터가 살아있는 상황.... ㅋ
커넥터가 암-(수-수)- 연결되고 그 바로 다음이 잘린 상황...
헐... 왠일이야? ㅋ
내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당장에 급해서 되는대로 달아버리자 맘을 먹고는 달고서는 집에 들어오니...
정상적으로 불이 들어오는 모뎀.... " - 0 - "
아이피를 체크하니.. 아이피 조차도 동일.... ㅡㅡ;;;
이해가 안되는 시츄..... ㅡㅡ;;;;
제 설명이 이해가 안되는 분들을 위한 그림....
실수였다면 애초 동축선이 잘린 흔적만 있어야할테고....
저렇게 케이블이 뽑힌것을 보면... 누군가가 고의로 한쪽을 풀고,
다른 한쪽을 잘라내버린것 같은 느낌이 ...ㅎㅎ
암튼.... 뭐....추위 속에서 떨은 보람이 있어서...
인터넷은 정상화...
다른회사 케이블 기사가 실수로 잘라놓고 튀었다고 보기엔 너무 조악한 짓 같고....
요즘 고철하시는 분들 경기가 안좋아서 버려져있는 "듯한" 케이블들을 잘라서 수집하는건가
그런 생각도 들고...
암튼.......미슷허리..... 미슷허리.....
별 일이 다 있네요.... ㅡㅡ;;;;
내일 온다는 기사를 물려야되나.... 말아야되나... 그런 고민이... 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