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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Andrew Marr's The making of Modern Britain






영국의 유명한 언론인이자

BBC뉴스의 정치면 편집장을 지낸 적 있는  Andrew Marr 가

빅토리아 여왕 사후- VE 데이 (2차대전 유럽 전승일)... 사이의

영국의 제국에서 범국으로의 전환 과정을 재치있게 이야기하는 다큐물입니다.

자기가 쓴 책을 바탕으로 한 다큐이기도 합니다.




영국 내에서는 자국의 역사를 너무 까고 꼰다는 이유로

(정치면 편집장을 한 경력이 있는것 답게, "인물"에 대한 묘사와 비꼼이 예술입니다... ㅎㅎ)

이런 저런 불만 섞인 평가들이 나오는듯도 합니다만
(아울러 역사적 사실과 소스에 대한 논란도..)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마치 눈에 잡힐듯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고,

또한 맥을 잘 짚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주고 있더군용.

저도 뭐... 그저 후자가 맘에 들어서... ^^;;;;






다큐보고 코믹하다고 하긴 그렇지만...

굉장히 위트 넘치고 코믹한 상황들이 많습니당. ㅎㅎ



예를 들자면... 2편에 당대의 성풍속에 대해서...

"에드워드왕은 별명이 "애무가 에드워드" 였다".
(정복자 XX왕, 태양왕 XX몇 세... 와는 달리... ㅋ)""라든가...

"키치너경이 평소 군사 기밀을 내각에서 이야기하길 꺼려했는데
그 이유는 다들 집에가서 잠자리 중에
마눌들한테 이런 기밀들을 이야기 해버려서 누출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단, 로이드경은 예외였다고 한다.
이유는 ""남의 마누라"" 한테 이런 기밀을 털어놓았기 때문이다"

요런 대목들 처럼..

야사를 정사와 교묘하게 엮으면서

당시의 시대상을 꼬집고 있는 부분들이 매력적이라고나 할까요?


아울러 무척이나 재미난 평가들도 늘어놓습니다.

5편에서 "왜 영국은 파시스트 국가가 되지 않았던가" 에 대해서...

케이블 스트리트 사태 이후
(케이블스트리트 사태는 파시스트 vs 반파시스트 간의 시위 도중 충돌사태)
모슬리(영국내 파시스트 당수)는
국가적 조롱거리로 변모하였고, 파시즘은 웃음거리가 돼버렸다.

"영국인들 특유의 정치가들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있겠고
뭔가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바꾸지 못하는 영국 특유의 성격도 있겠지만,
영국인들 특유의 유머감각 때문이지 않았겠는가 생각한다.
 파시스트들이 반짝거리는 부츠에 우스꽝스러운 제복을 입고 진지하게 행진할때
일반인들은 콧웃음 칠 뿐이었다"


여타... 뭐.. 지난번에 소개해드렸던 미트포드 가문의 이야기도 나오고...

영국도 한때는 탱크 몰고 가서  파업 찍어누르던 시절이 있었더란 이야기들...

암튼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습니당.. ^^;;

진지하게 보셔도 되고 재미로 보셔도 되고... 그럴것 같네용..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