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늦가을/초겨울에 가장 어울리는 작곡가
- 작성일
- 09-11-25 06:10
그런 작곡가가 어디 한둘이겠습니까만, 유독 브람스가 생각나긴 하는군요.
그 때문에 생긴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세레나데'라는 더없이 화사해야만 할 것 같은 작품에도 브람스 특유의 우수 어린 표정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띠동갑 처자를 향한) 짝사랑에 실패한 뒤 그 감정을 담아 썼다는 '알토랩소디'야 더욱 말할 것도 없겠습니다.
괴테의 시 '겨울의 하르츠 여행' 일부에 곡을 붙여서 알토 독창과 남성 합창을 위해 쓴 곡인데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들어도 '아, 브람스 작품이구나' 할 수밖에 없는.............
Johannes Brahms
세레나데 1번 D장조 op.11
1. Allegro molto 2. Scherzo. Allegro non troppo 3. Adagio non troppo
Aber abseits wer ist’s? 그러나 저 멀리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알토 랩소디 Alt-Rhapsodie op.53
Ins Gebüsch verliert sich der Pfad, 그가 걸어가는 흔적은 덤불 속에 가려 있고
hinter ihm schlagen 지나고 나면
Die Sträuche zusammen, 덤불은 다시 엉켜 붙고
das Gras steht wieder auf, 풀은 다시 일어나 무성해지며
die Öde verschlingt ihn. 황야는 그를 삼켜 버린다.
Ach, wer heilet die Schmerzen 아, 누가 이 고통을 치유해 줄 것인가
des, dem Balsam zu Gift ward? 향유가 독으로 변해 버린 그의 고통을?
Der sich Menschenhass aus der Fülle der Liebe trank? 사랑의 샘에서 인간 증오의 물을 마셔 버린 그
Erst verachtet, nun ein Verächter, 처음 멸시 당하다가 이제는 멸시하는 사람이 된
zehrt er heimlich auf 그는 아무도 모르게
seinen eigen Wert 자신의 가치를 소모시킨다
in ungenügender Selbstsucht. 계속되는 이기심으로.
Ist auf deinem Psalter, 당신의 시편에,
Vater der Liebe, 사랑의 아버지시여,
ein Ton seinem Ohre vernehmlich, 그가 들을 수 있는 하나의 소리가 있다면,
so erquicke sein Herz! 그것으로 그의 마음을 위로하소서!
öffne den umwölkten Blick 그의 흐려진 시야를 맑게 하시어
Über die tausend Quellen 수천의 샘물을 발견하게 하소서.
neben dem Durstenden in der Wüste! 사막에서 목말라하는 그에게!
Christa Ludwig Karl Böh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