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루저'라는 말 자체가 맘에 안 드네요 ㅎ
- 작성일
- 09-11-10 14:26
원래도 끔찍이 싫어하던 말이었지만
하도 많이 쓰이니깐 좀 그러려니 하고 살았는데
언제부터 한국사회와 위너와 루저를 구별하면서 살기 시작했는지는 명확치 않아도
이게 다 무한 경쟁 체제로 국민들을 억지로 밀어넣으면서
소외 받는자들에게 아무런 대안도 못 만들어 준 국가 시스템의 책임이라능 ㅎㅎ
"요즘 애들~~" 로 시작하는 주장엔 좀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거부반응을 보이는 체질입니다만...
잠시 "요즘 애들~"로서의 항변을 좀 거들어주자면..
최근 더 첨예해진 입시 지옥의 흐름에서
학생들이 남을 밟고 올라서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자칫 멈칫 하는 순간 패배자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요런 사고 방식을 세뇌당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뭐 어르신들 세대라고 저런 게 없지는 않았겠지만
그 때에 비해 더욱 발전된 미디어들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학습받기 때문에 ㅎㅎ
상황이 좀 다른 거 같습니다.
키 작으믄 루저
돈 없으믄 루저
이런 저런 기준 기준 기준 ..... (이거 무슨 공산품 품질 검수하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
남는 위너들은 죄다 엄친아? ㅋㅋㅋ
횡설수설 했지만 ㅎ
결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위너들만 살아남고 위너들만 대접하겠다는 사회는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 살 곳은 아니라능...
거기다가 위너이던 사람도 언제 루저로 꼴아박을지 모르는 다이내믹한 한국 사회에서는 말이죠.
과연 누구 때문에 내가 아둥바둥 살고 있나 좀 고민해 볼 시기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