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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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서너 달 앞둔 올 시즌을 위해 준비한 음악 몇 곡 골라보았습니다.

올 시즌 음악들 (上)


우리네 관심은 아무래도 연아냥이 등장하는 여자단식인 관계로 오늘도 여자단식 선수들의 음악 위주. 지난 주에 올렸던 선수보다는 상위권, 즉 메달권에 가까운 이들이 대상입니다.

뽀나스로 올 시즌 데뷔한 샤방한 청년 하나 추가.


첫번째로, 그동안 자타 공인(?) 연아냥의 라이벌이었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

몇 차례 보셨다시피 이런저런 문제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서 이대로는 올림픽에 나가지도 못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습니다만, 역시 이런저런 문제로 그렇게까지 추락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클래스'란 게 있기도 한 선수이기도 하고요.

다만 그나마 입상에 도전하려면 그놈의 점프 구성은 좀 바꿔야 할 듯합니다. 줄창 트리플 악셀만 뛰려다가는 ㅅㅁ해버릴 듯.

그녀의 올해 프로그램은

SP: 작년 LP에서 써먹은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 첫 곡 왈츠 재탕,
LP: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종'.

저의 예상 순위: 3-4위

淺田真央 Asada Mao

Aram Khachaturian                                  Sergei Rachmaninov

             가면무도회 중 '왈츠'                              전주곡 c sharp단조 op.3-2 '종'

다음은 특유의 색쉬함으로 많은 남자들을 하악거리게 만드는 일본의 안도 미키.

올해는 거미 무늬, 호피 무늬를 들고 나와 사람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는데 다행히도 거미 무늬는 더 이상 안 입는다고 하네요. 시즌 초라서 확언은 못하겠지만 몸이 좀 무거워졌다는 느낌이 좀 있는데....

어쨌든 그녀의 올 프로그램은

SP - 모차르트: 진혼곡 중 '눈물의 날' (원래는 거미 의상을 입고 니만: '밤의 여왕'에 따라 움직이는 거였는데 지난 주부터 바뀌었다고...)
LP - HBO 드라마 'Rome'의 주제음악 'Cleopatra'

저의 예상순위: 동 또는 4위.

安藤美姬 Ando Miki

Wolfgang Amadeus Mozart

진혼곡 Requiem K.626

눈물의 날 Lacrymosa

다음은 여태까지 소개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차지할 거라 예상되는 캐나다의 조아니 로셰트.

점점 무르익어가는 실력에 홈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가장 신경써야 하는 상대가 될 겁니다. 이번 주 3차 대회를 보면 그녀가 얻을 점수대의 견적이 나오겠지요. 첫 판부터 190을 넘게 받게 될지....

그녀의 프로그램은

SP - 탱고
LP - 생상스: 오페라 '상송과 달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바카날

저의 예상 순위: 은 또는 동

Joannie Rochette

Camille Saint-Saëns

상송과 달릴라 Samson et Dalila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Mon cæur s'ouvre à ta voix'                       바카날 Danse Bacchanale

급추가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의 고만고만한 유망주(?) 중 하나인 애쉴리 와그너.

올해 그녀의 첫 대회인 2차에서 2위에 입상했네요. 성적에 한계는 있겠으나

어쨌든 같은 왼손/왼발잡이로서 그녀도 좀 잘 했으면 하는 마음이 약간 있습니다. (2)

SP - Once upon a time in America
LP - 보로딘: 오페라 '이고르 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

저의 예상 순위: 6-7위

Ashley Wagner

Alexandre Borodin

오페라 '이고르 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

뽀나쓰:

남자단식은 짜르께서 은퇴한 후 별 관심이 안 갔는데,

짜르 복귀 후로도 그분과 한판 제대로 붙어볼만한 넘들이 별로 안 보이는 것 같아 여전히 별 관심이 안 가는군요. 샤방남이나 하나 소개하고 넘어가렵니다.

올해 시니어에 데뷔한, 연아냥의 사제이기도 한 미국의 아담 리폰 되겠습니다.

당장 올해 일을 내기에는 커리어가 좀 부족하지만, 주목해서 보아두시면 즐겁지 않을까 싶네요.

SP - 갈매기의 꿈
LP - 바버: 바이올린 협주곡 (바버에겐 '현을 위한 아다지오'만 있는 게 아니라는 말씀-_-;;;)

Adam Rippon

Samuel Barber

바이올린 협주곡 op.14

1. Allegro                              2. Andante                   3. Presto in moto perpet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