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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전화를 받았습니다. 매장(인천주안역쪽)에서 전화왔는데 성남 모란시장에서 던킨하시는 분이 하소연하러 이곳까지 오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빨리 점포로 갔서 만나뵈었습니다.

내용인즉,
던킨본사측에서 상권을 계속 줄여나가더니만 이제는 바로 근처에 또 한점포를 오픈시키려고 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상권도의 선에 붙어 있는 위치라서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자 이것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서약서(?)같은 것을 강요한다고 하네요. 나중에 재계약을 해주네 마네하면서 말이죠. 말이 요청이지 이러면 협박이죠.

주위에 도와주실 분도 없으신 연세드신 여성분이신데 대기업과 다툼이 쉽지 않아보입니다.

일단 대기업과 싸울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고 그런 의향이 있다면 아래와 같이 해보라고 조언은 해드렸습니다.

1. 법적 대응: 오픈금지 가처분소송 빨리 들어가야함. (매출 하락에 대한 증거는 내가 진술서 써주겠고, 과거 10개월 데이타 드리겠음.)

2. 법외 대응: 지역의 진보신당에 연결함(경기도당), 회사 및 회장집으로 항의성명서 보낼 것 (특히 SPC그룹회장은 시끄러워지는 것을 싫어하므로 문제를 키우는게 좋음) 지역의 지방의원이나 국회의원에게 요청하여 구청에서 영업신고 내주는 것을 딜레이 시켜보는 노력해볼 것. 공사가 시작되면 그 앞에서 1인시위를 해볼 것 (입출구만 막지 않으면 영업방해 해당안됨. 1인 시위는 합법)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시더군요. 남의 같지 않습니다. 저도 당했던 일이고 대기업과 싸우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거든요. 어떤분들은 우리사회가 합리적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이의제기해서 풀리는 세상처럼 아시는 분들이 많던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과거에 이랜드 문제를 처음 엠팍에서 제기했을 때도 그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는게 말이되냐고 의심하시던데...) 합리성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닙니다. 힘관계로 움직이는 세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관계에서 수평을 맞추도록 노력하는 것이 사회적 연대지요. 이걸 가지고 기득권층은 외부세력의 개입이라고 주장합니다만. 외부세력이 개입 안되면 무조건 사회적 약자는 지는 거죠. 법원도 사회적 약자편이 아니고, 시간도, 비용도 사회적 약자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든 이분 문제도 잘 풀려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