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20세기에 살았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의 하나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

한동안 이분의 녹음을 같이 들어볼까 합니다. 이러는 데는 몇 가지 장점(?)이 있는데,


1. 대부분 저작인접권이 만료되어 방송 및 심지어 다운로드도 자유롭다.

2. 요즘 음반사의 정책상 떨이로 묶여나오는 녹음이 많아 녹음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졌다.

3. 올리는 사람이 편하다ㅡㅡ;;;;


오늘은 그 첫 순서, 레어 중 레어 음반인(또는 레어였던) 멜로디아 에디션입니다. 쏘-련의 국영 레이블로 조악한 디자인과 시대착오적인 음질, 부실한 해설로 악명 높았지만 장막에 가려졌던 대가들의 생생한 연주를 듣기 위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들어야만 했던 레코드였지요. 90년대 말 잠깐 미국의 BMG와 손을 잡고 소량의 음반을 풀었는데,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동이 났고, 또한 이 제휴도 눈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려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리히테르의 10장 짜리 녹음 역시 비상한 관심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졌고, 러시아로 바뀐 현지에서도 발매가 감감해짐에 따라 e-bay 같은 해외는 물론 국내의 중고시장에서 LP도 아닌 CD가 정가의 서너 배의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귀한 판인데, 그러면 연주도 그 값을 하느냐? 고 물으신다면... 들어보시죠, ㅎㅎㅎ

오늘 올리는 부분은 바흐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만의 독특한 해석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연주입니다.
차례로
1. 영국 모음곡 3번 g단조 (전주곡, 가보트 및 그에 딸린 뮈제트가 유명한 곡입니다)
2. 피아노 협주곡 d단조, C장조
인데, 하프시코드의 원곡 연주에 익숙해진 오늘날 들으면 좀 어색한 감도 있긴 합니다...

(티스토리의 삽질로 인하여 -오늘 올리는 곡은 모두 저작인접권에 자유롭기에 이건 삽질 맞지요- 두어 곡 정도는 저작권 시비로 시간대에 따라 ? 표시만 찍히고 재생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Johann Sebastian Bach

English Suite No.3 g minor BWV 808

1. Prelude                   2. Allemande                    3. Courante


4. Sarabande                   5. Gavotte & Musette                6. Gigue



Piano Concerto d minor BWV 1052

1. Allegro                     2. Adagio                     3. Allegro



Concerto for Two Pianos C Major BWV 1061
(+ Anatoli Vedernikov)

1. Allegro                   2. Adagio ouvero Largo                 3. Fuga


Sviatoslav Rich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