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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올린 곡은 아래를 클릭하면 나옵니다.

전주곡(과 푸가) (1) - C장조
전주곡(과 푸가) (2) - c단조
전주곡(과 푸가) (3) - C#(D♭)장조


그제 올렸던 C#장조의 같은 으뜸음조인 c#단조의 차례입니다. 그런데 C#장조는 실제로는 같은 음이지만 다른 이름의 D♭장조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은 반면 c#단조는 이 이름으로만 불립니다. 왜 그럴까요?

c#단조의 나란한조인 E장조의 으뜸음 E(미)와 옆의 음 F(파)는 처음부터 반음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음 기호를 붙일 필요가 없지요. 그런 이유로 d♭단조라는 이름이 붙을 일이 없는 겁니다. 쓸데없는 얘기는 접고,

바흐의 '평균율'은 '클라비어'라는 악기를 위한 곡이라고 했지만 막상 이 '클라비어'라는 말이 정확히 어떤 악기를 뜻하는 건지는 학자들 간의 연구 결과가 분분합니다. 그냥 그당시 가장 흔했던 건반악기인 하프시코드(쳄발로)라고 하는 주장, 그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음을 만드는 원리가 살짝 다른 클라비코드를 위했다는 주장, 바흐의 말년에 이미 등장하기 시작한 본격적인 피아노의 전신인 포르테피아노도 된다는 주장, 등등등...

오늘 올리는 곡은 "'클라비어'라는 것이 특정 악기일 필요는 없으며 곡에 걸맞는 음색을 지닌 악기를 그때그때 선택해서 연주해도 된다"는 주장의 대표자인 하버드대 교수이며 천재 음악학자 및 연주자로 유명한 분의 오르간 연주로 올립니다. 이 곡을 오르간으로 연주해도 그럴 듯한 이유는 1. 곡의 분위기 자체가 종교적이다. 2. 뒷부분의 푸가는 5성으로서 이런 복잡한 성부를 하나의 악기로 연주하는 건 역시 오르간이 제격이다(실제로 바흐의 '평균율'에서 5성 푸가는 단 두 곡 뿐입니다). 정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

나머지 c#단조의 곡들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넘치는 곡입니다. 게다가 짧기까지 하지요, ㅎㅎㅎ...

Johann Sebastian Bach
The Well-Tempered Clavier Book 1

4. Prelude and Fugue c sharp minor BWV 849

a. Prelude                       b. Fugue


Robert Levin


Frédéric Chopin
24 Preludes op.28

No.10 c sharp minor


Ivo Pogorelich


Charles-Valentin Alkan
25 Preludes op.31

No.18 c sharp minor - Sans trop de mouvement


Olli Mustonen


Dmitri Shostakovich
24 Preludes op.34

No.10 c sharp minor


Tatiana Nikolaye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