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소말리아 해적이 고마워..."
- 작성일
- 10-02-17 01:24
(AFP/File/Tony Karu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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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들이 너무도 고마워
"그들은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준 원군(援軍)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웃 케냐의 가난한 어부들이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아덴 만 일대 인도양을 '공포의 바다'로
만들어버린 2007년 이후
유럽은 물론, 일본, 한국, 타이완의
대형 트롤 어선들이 자취를 감추자
케냐 어부들은 요즘 어선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원시적 목선을 타고 나가
옛날대로 돛새치, 청새치, 상어등등
순식간에 만선을 이루고 귀항한다.
케냐 정부는 어부들의 얘기를 결코 수긍하지 않는다.
어획량 증가 통계를 보여주지도 않는다.
혹시 국제사회가 소말리아 해적과
케냐어부의 관계를 의심할까
두려워 하는 것이다.
어족자원만 회복되고 잘 잡히는 것이 아니라
싱싱한 생선을 먹으려는 유럽의 미식가들과
스포츠 낚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도 몰려와
모처럼 옛날의 호경기를 되찾게 된 것이다.
소말리아 해적들도
그들 나라 유일의 산업인 '해적 행위'를 개시하면서
이렇게 그헐듯한 명분을 붙였다.
"우리는 우리의 바다를 외국인들이 노략질하는 것을
참고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우리의 바다를 우리가 지킬 것이다."
스페인이나 프랑스나 일본이나 어느나라도
어업기지의 재가동은 커녕
참치 어선 단 1척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근대 자본주의 발달에 해적이 기여 한 바가 크다는
이론도 있다던데,
아프리카의 어업자원보호와 환경보호, 어민권익 향상에
소말리아 해적이 단단히 한몫을 하긴 하구나... 핫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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