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요즘 뭐 아이돌 그룹 대세죠.
사실 전 요걸 별로 안 좋아하는 이 중 하나입니다.

한두번 정도야 애들 재롱 떠는구나하고 보는데, 그 이상의 팬덤 문화와 '노래'하는 가수들의 장까지 저인망처럼 초토화시키는 것, 공장 양산형 상업성 극대화를...굉장히 싫어합니다.



기획사들이 어리고 이쁜 애들 데려다가 아이돌그룹 만드는거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철저한 상업주의에 입각해서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을 보게 만들어주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대중들마저 이제는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아닌, 아이돌 그룹만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혹자들은 돌고 도는 유행이라고 하지만 과연 정말 이게 돌고도는 유행일뿐일까에는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현재 대중들의 성향대로라면 점점 더 궁극의 상업주의로 치달을 듯합니다.



몇몇 아이돌 그룹들 라이브하는 것 봤는데, 정말 듣기 괴로울 정도였습니다.
화음도 전혀 맞지 않고, 가요 프로그램 순위가 정상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

현재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기계조작만 조금 하면 왠만한 아이돌들의 노래도 최상급이 되죠.
노래 잘하는 가수들의 설자리는 점점 잃게 될 수 밖에 없죠.



자신의 노래가 표절이냐라는 논란에 한마디도 못하는 아이돌들
자신의 노래에 대한 철학이 없는 아이돌들
기획사별로 팬이 갈리는 이상한 팬덤 문화



이들 아이돌에게서 기획사라는 것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요?
(물론 몇몇 예외는 있고, 그들은 가수로서 존중합니다.)



현재 음악 시장에서...
가수가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노래를 공부하는게 나을까요?
성형외과를 가는 것이 빠를까요?




그리고 현재 노래를 잘한다는 '가수'들은 대중들에게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을까요?





아이돌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일정 부분 존재해야하겠지만, 전체 규모에서 균형을 맞출 정도의 비율은 있어야 할 듯 합니다.

하지만 대중의 편식으로 지금처럼 가요 프로그램의 90% 이상이 아이돌로만 채워지는 것은 부담스럽고 염려스럽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중의 편식은 점점 더 가속화될 겁니다.

팬덤 문화는 점점 강해지고 있고, 기획사들은 점점 더 자극적이고 팔릴만한 상품을 내놓습니다.




따로 찾아서 듣지 않더라도 이런 편안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노래들을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음반 시장이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