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지난주 9/6일에 방송된 천추태후 72화 끝물에서 거란의 6대 황제 성종이 고려를 몸소 침략하러 납셨는데.. 그런데 순간 그 모습에 역사적으로 유명한 페르시아 전쟁에서 영화 300의 스파르타군에게 '나는 관대하다'를 외친 크세르크세스가 떠오른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페이스도 비슷해 보이는게 얼굴에 화장빨이나 장신구 치장이 왜이리 싱크가 맞는지.. ㅋ 혹시 작가가 크세르크세스를 표절했을지도 모르죠.. ㅎ그런데, 거란 성종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인용해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요나라 성종 야율융서(遼聖宗 耶律隆緒, 971년 - 1031년)는 요나라의 제6대 황제(재위：982년 ~ 1031년)로 제5대 황제 경종과 예지황후 소씨의 아들이다. 특히 성종은 요나라의 전성기를 이끌던 황제로, 그의 치세에 이르러 요나라의 판도가 넓어졌다. 986년 1월, 발해 유민이 세운 정안국이 고려와 손을 잡으려했고 그 사실을 알게된 성종은 그해 12월(또는 986년 1월) 정안국을 쳐서 멸망시켰다.

성종은 1004년 송을 침공했고, 이에 대해 송의 진종은 요나라에 대해 매년 재물을 보내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화평조약인 전연의 맹(澶淵之盟)을 맺었다. 성종의 치세 동안 요나라는 서로는 하서(河西)의 회흘(回紇)을 정복하여 판도를 넓혔다. 또한 성종은 993년, 1010년, 1018년 세 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공했으나 고려를 복속시키는 데는 실패하였다.



이런 포스의 인물 거란 성종이 천추태후에서 장동직으로 바뀌기전에 모습은.. 어머니 소태후에 그늘에 가려져 찌질스럽게 허구헌날 고려를 침공하자고 "어머니..."를 주야장천 외치며 앙앙불락하는 모습으로만 그렸는데.. 본격적으로 장동직으로 바뀌고 소태후 사후 거란 성종이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방영될 73화에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되는데.. 정확히 1010년 11월 거란 성종이 고려를 2차 침략한 사건입니다. 그 역사적 사건을 끄적여 보면.. 물론, 오늘 나올 천추태후에서는 내용이 틀리지도 모릅니다.

이 거란의 2차 침입은 성종이 몸소 4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략했는데.. 현종은 즉위하자마자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먼저 지금의 압록강 홍화진에 진을 쳐 두나라는 대치하고 이때 도순검사 양규(홍일권)가 대비해 성을 지킵니다. 이때 성종이 고려군에게 편지화살로 투항하라고 개드립치자 이에 양규는 반사작렬.. 이에 성종이 20만씩 둘로 나눠 통주에 있는 강조의 군대를 치는데.. 쉽지 않자 적장 야율분노가 한밤중에 거란군 별동대를 이끌고 강조군을 짓쳐들어와 강조는 포로로 잡히고 거란 성종앞에서 투항에 반대하며 장렬히 목이 날아갑니다. 즉, 이번에 강조가 죽는씬이 나온다는거..

이후 거란군은 기세등등하게 곽주성까지 진압하자 이때 양규가 별동대를 조직 공격해 고려군이 승기를 잡지만.. 거란 성종의 20만 대군이 서경을 무너뜨리고 개경으로 짓쳐 들어가자 고려 대신들은 항복하자는 신공을 날립니다. 이에 강감찬이 극구 반대하지만 대신 항복하지 않고 현종은 신하들과 경기도 광주로 도망크리.. 하지만 고려군에게 양규와 김숙흥이 있었습니다. 이 둘 맹장의 활약으로 거란군 선봉대를 기습하여 고려군이 기세를 찾았지만.. 개경에서 거란 성종이 이끄는 대군이 다시 몰려오면서 고려군은 한순간에 포위당하고 이때 양규와 김숙흥은 장렬하게 전사합니다.

이렇게 양규와 김숙흥이 전사했지만.. 거란 성종이 개경에서 군사를 돌린것은 그만큼 거란 군이 입은 타격도 컸고 결국 지칠대로 지친 거란군도 1011년 정월에 마침내 퇴각하고 맙니다. 이때 고려군은 퇴각하는 거란군 후미를 맹렬히 공격해 강동 6성을 되찾습니다. 이렇게 거란의 2차 침입은 멸망의 위기에거 고려를 구한 양규 장군의 활약이 있었던 역사입니다. 결국, 거란의 2차 침입은 끝이나고 개경에 돌아온 현종은 장렬히 전사한 양규에게 공부상서직을 내리며 공을 인정해 상을 주었다고 합니다. 양규의 용맹과 기개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현종15년에 왕이 내린 교서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병사들을 지휘하니 그 위엄은 사기를 높였고, 원수들을 추격하니 그 위력은 강토를 평안히 했다. 정의의 칼이 빛나는 곳마다 모든 적이 다투어 도망쳤고, 활을 당길 때마다 적병들이 모조리 항복했다. 이로써 성과 진을 지킬 수 있었고 사기 또한 드높았다.' 이렇게 10배에 이르는 적을 단숨에 쳐부수면서 고려를 되살린 용맹한 장군 양규.. 이 같은 기개를 본받은 그의 아들 양대춘도 최충이 '지조와 지략이 뛰어나고 군사 방면에도 통달한 인재'라고 평가할 만큼 뛰어난 장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암튼, 이번 주말 천추태후에서 강조와 양규의 장렬한 최후의 모습과.. 절대 관대하지 않을 것 같은 거란 성종의 포스도 함 지켜보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