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랜만에 또 불펜에 글을 쓰네요
늘 언제 한번 우리가 관심은 많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하는
북유럽에 대해서 이곳에서 살고 느끼는 점을 정리해서
글로 남겨보고픈 생각에

불펜에서라도 한삽을 떠보려고 하다가
이놈의 거부할 수 없는 게으름때문에 차일피일 미룬것이 벌써....
노르웨이 온지 5년째가 다되어 가는 듯 합니다
뭐 중간에 다른 곳에서의 방황도 조금 있긴 했지만....

암튼

일단 시작하면
어떻게든 끝까지 가길 바라고

글 제목은 아마 매번 바뀔 듯 하고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기를 한번 바래봅니다 :)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북유럽....

사실 일단 북유럽에 대한 정의부터 생각해본다면

유럽의 북구에 위치해있는 나라이겠죠....

현지인들은

일단
스칸디나비아 인이라고 하면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만을 지칭합니다.
그래서 핀란드인은 스칸디나비아에 함께 안하는 경우가 더 많지요

그리고 북유럽 국가로 하면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랜드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아이슬랜드와 핀란드는 또 다른 분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의 4나라는 언어적으로나 인종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공통점이 많지만
덴마크가 노르웨이, 스웨덴을 지배했었고
그 후 스웨덴이 노르웨이를 지배했었고
아이슬랜드인의 시초는 노르웨이에서 건너가는 등...

하지만 핀란드의 경우에는 언어의 경우에도 완전히 다른 언어군에 들어가고, 실제로 핀란드어는 오히려 한국어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예전 몽골어의 영향을 받아서요.
역사적으로도 오히려 러시아의 지배를 받아왔었기 때문에 다른 4나라와는 약간의 차이점을 보이죠.

물론 핀란드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차이가 있다는 거지, 스웨덴어가 공용어로 사용될 정도로 상호간의 밀접한 관계가 없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북유럽 이야기를 하게 되면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인데
과연 북유럽은 그토록 미치도록 추운가??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춥긴 추워요.
하지만 정말 그렇게까지 춥냐고 물어보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노르웨이의 경우에는
멕시코 난류가 노르웨이 해안가까지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서부 해안가 지역의 경우에는
북극권에 속한 도시라 할지라도 한겨울에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를 쉽게 찾아보지 못할 정도로
상당히 온화한 기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인 오슬로의 경우에는 해안가이긴 하지만
동부라 난류의 영향이 적어, 한국의 서울보다 약간 추운 정도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네요
1월 평균기온이 영하 7도 정도....

물론 겨울이 긴 건 사실입니다
대략 11월부터 해서 3월까지는 겨울이라고 생각해도 좋으니깐요

하지만 현지서 느낀 점은 노르웨이인들은 겨울이라고 해서
춥다 춥다 그러면서 웅크리고 집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겨울이니깐 추운게 당연하지라며 춥던 말든 야외 생활을 즐긴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춥다고 방에 콕 박혀 있는 외국인들이야 노르웨이 겨울도 춥고 길다 라고 느끼지만

뭐 현지인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지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눈이 내리면 위니 더 푸 노래를 즐기면서 스키를 꺼내는 바이킹들이니깐요....



뭐 더 기회가 된다면 이런 표면적인 이야기들을 벗어나서
그들의 사는 이야기
그리고 외국인으로서 이 땅에서 사는 이야기를 좀 더 담아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뭐 이놈의 게으름을 어떻게든 고쳐야 할텐데 말입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