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사라져버린 악기를 위한 음악
- 작성일
- 09-03-15 05:13
새 창 열고 듣기
딱 정전인 시간대, 그 분위기에 어울려 보이는 음악이네요.
슈베르트가 살던 시절 잠시 나타났다가 큰 반향을 얻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악기, 아르페지오네를 위한 곡입니다.
이렇게 생겼지요...
여섯 줄로 이루어진 악기로-기타도 여섯 줄이죠?- '활로 켜는 기타'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기타와 비교당한 걸 보면 음량이 상당히 작다는 이야기이니 대규모 연주회에는 적합하지 않았을 것이고, 점점 커져가는 관현악 규모와도 안 맞았을 것이기에 결국에는 모두에게 외면당하고 결국 박물관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신세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악기의 존재를 많은 이들이 알 수 있게 한 유일한 원인이 바로 슈베르트가 남긴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되겠습니다. 그 특유의 단순소박한 선율로 그의 실내악 작품 중에서도 손꼽히는 인기작이 된 작품. 아르페지오네를 오늘날 연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생김새와 음폭이 이와 가장 비슷한 악기인 첼로를 이용하여 연주하는 것이 대세이나, 이런저런 다른 악기를 위하여 편곡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은 그 중에서 '가장 만만한' 첼로, 그리고 플룻을 독주 악기로 참여시킨 연주로 들어보시겠습니다.
Franz Schubert
Arpeggione Sonata a minor D.821
1. Allegro moderato
Mstislav Rostropovich(Cello) Emmanuel Pahud(Flut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