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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에 보면, 구로카와라고 하는 온천마을이 있는데요... 그 곳의 호잔테이 료칸에서 하룻밤을, 또 인근에 유후인이라는 온천지대의 야수하라는 료칸에서 하루밤을 보내는 초호화 럭셔리 여행이었습니다.

-_- V

10년을 만난 여자친구님과 함께 한 여행이니, 마음껏 질투해주세용.

목걸이도 준비하고 간 일본에서의 첫번째 밤. 호잔테이라는 료칸은 방마다 노천온천이 딸린 나름 괜춘한 곳입니다. 

그런데 요 곳에서 먹은 말고기 사시미(육회)가 탈이 난 것인지, 여친님이 장염에 걸려 버렸습니다. 

-_-; 문제는,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그곳의 한계... 때문에, 약국에만 겨우 가서 복통약만 받았다는겁니다. 병원을 가도 토요일은 12시가 진료 끝이라고 하는 바람에 아무 치료를 받지 못했구요...

둘째날부터는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골골 거리는터라 같이 댕기는 것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쩝. cob가 미리 힘을 발휘한 것인지... ㄷㄷㄷ

암튼, 일본을 다녀오면서 느낀건 여러개가 있는데요... 그 중 몇가지만 정리하자면, 

1) 아무리 가깝더라도 공항에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크고, 입국시 절차가 짱나게하는지라 하루의 절반을 날리더라는....

2) 짐은 무조건 조금 들고가는 게 최고! 짐 때문에 이동할때마다 짜증나 죽는 줄.... 코인라커가 있긴 한데, 이게 300엔씩 하는지라... 꽤 비싸다는...

3) 100엔(12~300원?)이 동전이라, 정말 막 쓰게 되더라는.....

4) 일본에는 정말 다양한 자동차가 있는데, 50% 이상은 소형차더라는.... 그런데 그 정도의 다양한 디자인이라면 나도 소형차 살텐데...

5) 일본의 운전자들은 굉장히 얌전해서, 평균시속이 40km 이더라는... 시골이라서 그런지(도로가 좁아서) 답답할 법도 한데, 추월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그요.

6) 일본의 음식은 매운 게 단 하나도 없어서, 실은 나중엔 질려서 죽는 줄 알았.... -_-; 달고, 짜고...

7) 친절하긴 한데, 외국어를 지나치게 못해서(영어) 정말로 답답해 죽는 줄.......

8) 심심하여 테레비를 틀었는데, 공중파 광고에 배용준이 나오더라는.... @_@

당분간 일본은 안갈라구 합니다. 쩝.

장염으로 지금도 병원에 누워 있는 여친님도 그렇지만, 그닥 외국같은 느낌이 강하지는 않으면서도 불편하기는 외국 이상인지라.... 돈도 마이 들고, 그냥 그랬습니다.

물론 매력적인 온천에, 친절한 사람들, 맛나는 초밥 등 음식 은 너무 좋았지만, 그 좋은 느낌은 당분간 나중으로 미루고자 하네용.

그래도 여행 알아보시는 분들은, 언제든 물어보시면 가진 정보 다 드릴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