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안그래도 바쁜 월요일 아침,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2호선 건대입구에서 시청방면 지하철에 탑승했어요. 지하철이 만원 +_+ 이리저리 밀리고 밀려 중간쯤에 자리를 잡고 서서 무가지를 휘적휘적 넘기며 몇정거장을 더 갔지요. 지하철이 왕십리 역에 도착할 무렵 제 뒤에서 계속 피엠피 볼륨을 작살로 올리고, 다행히 이어폰은 끼고, 뭔가를 보고 있던 고딩스러운 녀석이 앞으로 파고 듭니다. 제 앞을 스쳐가던 순간 문이 열리고 갑자기 더욱 급해지는 그 녀석 문 앞에 조용히 서계시던 노인분, 지팡이도 짚고 계시던 최소 70대 어르신,을 팍 밀치면서 막막 작렬. "아이 신발 비켜야 나갈거 아냐! 정신나간 노인네가!" @@... 저 신발 자식이 +_+ 

아... 따라 내려 조질까? +_+ 아... 오늘 회의 있는 날인데 

2초 생각하고 따라 내렸습니다. 야, 이노무자식 일루 와봐! 

이어폰 끼고 있던 넘이라 제대로 못알아 들었는지 계속 보행, 후드 티를 잡아당겼습니다. 
그리곤 몇분간의 실랑이, 아저씨한테 말한거 아니잖아요. 크리...
어차피 때려 팰 수 없는 상황이라 담부터 입조심하고 살라고 훈계한 후 다음 지하철 들어오길래 잡아타고 왔습니다. 이넘이 다행히 마지막에는 좀 고분고분해지라구요. 

결국 9시5분에 출근체크하여 지각 ㅠㅜ 

집사람이 지하철 따라 내리는거 이젠 좀 하지 말라고 일렀는데... 

여러넘이였으면, 지하철에서 욕만 좀 해줬을 수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