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녁에 집에 오는 길이었어요,,

날씨도 새코롬하니 춥고해서 패딩코트 모자까지 뒤집어 쓰고 종종종 오고 있는데..

공항시장이 보이더라구요,,

요새 재래시장들 어려운건 알지만,,거의 문닫고해서,,입구에만 조금 불 켜져있고,,

귤이 먹고 싶었는데..

두 집이 나란히 있더라구요,,

아하,,,,고민하다가,,,

그냥 좀더 할머니께 가서 샀어요..


그리고 또 길을 따라오는데..

이제 도로변에 불도 안켜져 있고,,,


할머니 진짜 연세 많으신 할머니 한분이,,

물건을 거의 못파신거 같은데..구루마에다가 정리하시더라구요,,,


마음이 왤케 안좋은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할머니 고구마 얼마예요?"


했더니,,할머니가,,진짜 활짝 웃으면서 뛰어오시는거예요,,

(하지만 속도는 ㅎㄷㄷ)


1킬로에 이천원이래요,,

그래서 처음엔 일킬로만 살까하다가,,(혼자 사니깐,,ㅠㅠ)

이킬로 주세요,, 했더니,,

거의 이킬로를 담아주시고 밤고구마도 써비스로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사천원을 내어 드렸더니,,

아가씨,,계산 못해?? 그러더니,,이천원을 내주시려고 하는거예요,,

ㅠㅠ

할머니 이킬로,,사천원 어치 산다구요,,


했더니,,아,,진짜,,,??

그러시더니,,또 막 담으셔서 거의 삼킬로를 만들어 주시더라구요,,ㅠ


밤고구마 맛있으면 꼭,,또와,,

하면서,,

그,,앞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시는데..


천원짜리 몇개,, 오천원짜리 몇개가,,전부,,

그거때문에 이 추운 한데서 계속 이러고 계시다가 불이 다 꺼지니깐 철수하시는 모양새가,,

또,,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갑자기 양파는 얼마예요?

배추는 얼마예요,,?

해서 이것저것 몽땅 샀어요..

근데..그래봤자 쓴돈은 만얼마,,ㅠㅠ

워낙 퍼주셔서,,

젊은사람이 고맙다고 고맙다고,,다음에 꼭 또 오라고,,


진짜 팔떨어지게 집에 가져와서

고구마는 오븐에 구워서 한개먹으니,,꽐라

양파야 두고두고 먹으면 되는데..

문제는 배추,,


김치를 담글수도 없고,,

이건,,뭐,,ㅠㅠ

그래서 배추국을 한솥 끓이고 있네요,,


배추 좀 필요하신분,,ㅋㅋㅋ


전 그 할머니 단골이 될 작정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