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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의 <시네마>를 예전에 대충 함 읽고 방학 동안 정독할려고 모진 마음을 먹었지요. 그런데 들뢰즈 선생님 특징이 <시네마>를 쓸때 이미 자신의 책들을 독자가 다 읽었을 거라고 전제를 하고 쓴다는 겁니다. 그러니 앞의 저작들을 다 읽어 보고 <시네마>를 읽어야하는데.. 그럴 시간은 엄두도 못내고 들뢰즈의 영화 철학과 관련된 해설서를 참조로 해서 원작을 읽어나가는데.. 그래도 들뢰즈가 차용한 베르그손의 <물질과 기억>과 <창조적 진화>는 읽어야하기에 이 책도 같이 잡았죠.

그런데 기존 철학과 다른게 많아서 베르그손의 두 저작을 제대로 이해할려면 또 다른 해설서를 필요로 합니다. 여기다 <시네마>에 계속 언급되는 들뢰즈의 저작들을 대충 훓어보는데... 정말 한도 끝도 없네요. 관련 논문까지 찾아 읽을려면... 게다가 뭔 영화는 그렇게 많이도 봤는지... 저도 영화 꽤나 봤다고 자부하는데... 듣보잡 영화들도 있더군요.. 도대체 이 인간은 한명이 맞는건지.. <시네마>만 쓴게 아니라 그 어려운 철학책을 쓰면서 도대체 뭔 영화를 그렇게 봤을까요? 영화 다운 받아 볼 시기도 아니었는데...

암튼 작전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마음 느긋하게 일년 정도 투자해서 읽어야할 듯합니다.

결론은 들뢰즈 <시네마> 한권 읽을려다 퍼부은 돈이 엄청나다는 겁니다.. (들뢰즈 좋아하는 펑크님은 돈 더 들였을 듯)
책은 이렇게 어렵게 써야합니다. 프랑스에서 들뢰즈 한명으로 저작권이나 해외 유학생을 통한 수입 짭잘할 듯하네요.
  

    

         
    
   

관련 책 올리는 사진도 귀찮아서 여기까지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