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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혀....


2001년 부터 키운 암컷 요크셔테리어가 있습니다..

생후 1개월 정도 부터 키웠죠..

제가..2004년 결혼 할때 그넘이랑...본격적인 작별이었네요..

그래도 본가 가면....저 좋다고..졸졸졸....따라다니고 그랬는데..

한...1년 전쯤부터...나이가 들어서 그런가....잘 못알아 보는거 같고...오라고 해도 오질 않고...

병원에 델꼬 가니...그냥...나이가 많아서 그렇다고 했는데..

원래 이넘이 워낙 작은 종이다 보니..수명이 10년 내외라고 하더군요.


얼마전부터...

이 녀석이....제자리에서 빙빙 돌기만 하고...쩔뚝거리고....가다가 쓰러지고..그러더군요.

나이 땜이다 생각하고..그러려니 했는데..

보다 못한 어머니께서...병원에 델꼬 갔더니..뇌에 문제가 있다고합니다.

자세한건 검사를 해봐야 한다는데...

비용도 비용이지만....수명이 다된 녀석을 살리겠다고 무리한 수술도 해야하는가 싶기도 하고....

어머니나...주인인 제 동생이나...걱정이 태산이네요.



낮에 어머니께서 전화하셔서...그런 사정이 있다고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안락사 시킬려고 하니...동생이 길길이 뛴다고...

그렇다고...저 꼴로 더 살아 뭐하나...하시고..

저더러 설득해 보라고...하시길래..

동생한테 전화하니까..

그럼 어쩌란 말이냐고.....10년 키운 녀석을 죽이란 말이냐고....하는데..

뭐라  할 수가 없더군요.


뭣보다...동생도 동생이지만...제가....넘 아풉니다.

초딩 5학년때부터 개를 계속 키웠는데..

중간에..사고든...집안에 우환이든.....떠나 보낼때 마다..겪은 아픔은..정말 키워 보신분들은 아실껍니다.

그때 마다...다신 안키운다 했는데....어찌 하다보니...또 키웠더니....이런일이..



10년동안...새끼 한번 못놓고...

집밖에..제대로 나가 본적도 없고...

집안에서만 살았던 녀석인데...

너무 불쌍하네요.

곧 설날이라...친척들도 다 올텐데...그 꼴을 보고 또 얼마나 속을 뒤집는 소릴할지..



에휴..

이러지도 못하고...저러지도 못하고...


불쌍한 꽃잎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