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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네마테크 부산에는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재중교포 출신의 장률 감독과 중국 영화의 최전선인 지아장커 감독 특별전이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드물게 단관 개봉위주로 소개되는 이들 감독의 영화를 한꺼번에 필름으로 볼 수 있다는 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최고의 행운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한 것은 장률 감독이 5월 9일에 직접 특별 강연(저녁 7시)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만해도 심장이 멎을 것 같은데... 임권택 감독 초기 영화를 상영하는 <미지의 임권택>전이 바로 이어 열립니다.

거장의 싹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은데 5월 16일 임권택 감독 초청 강연(저녁 7시)을 하는군요.


정말 침이 바짝 바짝 마릅니다.

근디 문제는 장률 감독이 강연을 하는 9일에는 울 집에서 어버이날 행사가 준비되어 있고, 임권택 감독이 강연을 하는 16일에 스승의 날 행사로 제자들이 지도 교수님을 만나기로 되어 있습니다.  어찌 날이 잡혀도 이렇게 잡히는지...


부모와 스승을 배반하고 이 분들을 만나러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갈등입니다.

5월은 잔인한 달이네요..
 

* 이 글은 시네마테크 부산 프로그램 안내 및 광고로도 읽힐 수 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