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는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몇일 전보고 그 기분을 오래 간직하고자 일부러 <박쥐>는 늦게 볼 생각입니다.

<박쥐>에 대한 기대감은 우리 나라 뿐만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이 작품보다 봉준호의 <마더>와 홍상수의 신작이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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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이안, 쿠엔틴 타란티노,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칸영화제 기대작 11편에 이름을 올렸다.

'박쥐'는 최근 미국 영화연예지 '블랙북 매거진'이 선정한 '올해 칸영화제에서 가장 흥미로운 영화 11편(The 11 Most Exciting Movies at This Year’s Fest)에 포함됐다. 이 잡지는 '박쥐'에 대해 "'올드보이'의 감독이 뱀파이어가 된 사제 이야기로 돌아왔다"며 "이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높이 평가해 '박쥐'에 쏟아지는 해외언론의 관심을 입증했다.

'박쥐'와 함께 거장들의 신작이 대거 11편에 이름을 올렸다. '브로크백 마운틴' '색, 계' 이안 감독의 '테이킹 우드스탁'(Taking Woodstock), '펄프픽션' '저수지의 개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이글로리어스 바스타즈'(Inglourious Basterds)는 물론이고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부서진 포옹'(Broken Embraces) 미카엘 하네케의 '하얀 리본'(The White Ribbon) 제인 캠피온의 '브라이트 스타'(Bright Star)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아고라'(Agora) 등이 기대작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