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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버이날에...본가에 못갔죠..

처제가 결혼하고 첨 맞는 어버이날인데...

처가로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쪽 시댁이 시골이라...

마눌님이...이번엔 친정에 먼저 가면 안되냐길래...

그렇게 하자고 했죠..

나중에 알았는데...울 어무이....꽤나 서운 했다네요...동생이 전화와서....식구가 많나.....고작...어머니랑 자기 둘인데...(큰 동생은 서울)

어찌...그리로 갔냐고....엄마가 서운해 해서..자기가 잘 말씀드렸다고 하면서 신경을 쫌 써달라길래...그러마 했죠.

어제..

마눌이...저녁에 카레 먹자고 해서..장을보는데...

"낼 어머니한테..회 나 쫌 사가서 같이 저녁을 먹자"

그러면서....이것저것 필요한거 챙기네요..


원래 이쪽 저쪽에서 나오는 말들....

그냥 중간에서...제가 다 삼키고 넘어가는데....이번에도..그냥...서운하다는 거 내가 알고만 넘어가자 싶어 암말도 안했었는데..

마눌이 알아서..식사 같이 하자며 준비하니..기특하기도 하고...



가끔 이런일 생기면...

에혀...이넘의 장가는 뭣하러 가서...이 고생인가 싶을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풀리는거 보면.....참..



독거아제들요....

일단 장가는 함 가봅시데이..

쓴맛인지...단맛인지...맛도 못보고...

그냥 넘어 가뿌면 뭔 재민교..

인생 머 별꺼 있는교...

그서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