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창 열고 보기기독교를 믿건 안 믿건 바흐의 종교음악은 듣는 이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어째서일까요.
바흐가 남긴 종교음악 레퍼토리는 크게 다음이 있습니다.
1. 수난곡: 마태, 요한 (누가, 마가수난곡은 위작입니다) 2. 미사곡 3. 칸타타 4. 오라토리오
이 중에서 최고의 예술성을 자랑하는 것은 수난곡, 양적으로 단연 바흐 음악의 끊임없는 우물이 되어준 것은 칸타타, 다년간 수백 곡의 칸타타를 작곡한 공력으로 그 엑기스만을 뽑아서 짜깁기한 것은 미사라고 구별할 수 있겠습니다.
방대한 양에 비해서 바흐의 종교음악을 올린 일은 많지 않았는데, 독일어로 된 가사의 전달이 어렵다는 점과 종교음악이다보니 조금 조심스러웠기 때문이었지요. 그간 올렸던 바흐의 종교음악은 (제목을 클릭하면 예전에 올렸던 글이 뜹니다)
b단조 미사에서:
주의 어린 양,
칸타타에서:
잠들어라, 너 피곤한 눈이여.(BWV 82에서 아리아 한 곡), ,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들리도다 (BWV 140 전곡)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에... 오늘도 바흐의 칸타타에서 두어 곡을 올려볼까 하는데요, 그 이유는
1. 오늘은 3월 25일,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수태고지 축일입니다. 성모 마리아가 천사에게서 예수를 잉태했음을 전해들었다고 하는 날로서 -물론 성탄절로부터 정확히 9개월 전으로 날짜를 정했습니다. 이런 센스쟁이들@.@- 이날을 묘사하는 예술 작품은 대체로 기쁨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설렘 등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미술 작품 몇을 긁어와 봅니다.
안젤리코 신부
보티첼리
루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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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창
2. 이날을 위해 작곡한 바흐의 칸타타는 정확히 한 곡이 전하고있는데 이 작품은 우연히도 바흐작품번호(BWV) 1번입니다.
솔까말, 오늘이 수태고지 축일이라서라기보다는 그냥 1번을 올리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마침 제가 매우 사랑하는 곡이기도 하고요.
올리는 김에 원래는 종려주일(부활절 직전 일요일)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후에 같은 수태고지용으로 변신한 BWV 182도 같이 올리렵니다.
듣다보면 두 작품의 구조가 조금 다르다는 사실은 눈치챌 수도 있는데 그 차이를 잘 즐기기 위해서는 바흐의 칸타타의 구조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필요합니다만, 위대한 예술의 좋은 점이란 게 그런 거 몰라도 잘 들을 수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여 그건 그냥 생략하고 원문 가사만 올려놓으렵니다.
Johann Sebastian Bach
샛별은 참으로 아름답게 빛나도다 Wie schön leuchtet der Morgenstern BWV 1
1. Chor
Wie schön leuchtet der Morgenstern
Voll Gnad und Wahrheit von dem Herrn,
Die süße Wurzel Jesse!
Du Sohn Davids aus Jakobs Stamm,
Mein König und mein Bräutigam,
Hast mir mein Herz besessen,
Lieblich,
Freundlich,
Schön und herrlich, groß und ehrlich, reich von Gaben,
Hoch und sehr prächtig erhabe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