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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주까지 3주에 걸쳐서 '푸른 수염'을 주인공으로 한 오페라들을 올리고 있었는데 기억하실런지요.....


바르토크: 푸른 수염의 성

뒤카(스): 아리안과 푸른 수염 - 1막


지난 번에 이어지는 뒤카(스)의 유일한 오페라 '아리안과 푸른 수염'의 2막째입니다..

다소 식물성인(?) 바르토크의 유디트보다는 자기 운명을 자기가 헤쳐나가는 뒤카(스)의 아리안 같은 인간형이 확실히 더 마음에 드네요.........

Paul Dukas

아리안과 푸른 수염 Ariane et Barbe-Bleue

제 2 막

Armin Jordan

장소는 어두컴컴한 지하실. 아리안과 유모가 램프를 가지고 들어오자 뒤에서 문이 잠긴다. 유모는 이런 곳에 괜히 들어왔다고 걱정하지만 아리안은 푸른 수염의 마음은 이미 상하여 기운을 상실했으니 머지않아 우리를 도우러 오겠지만 우리 스스로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 더 바람직스러운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더 나간다.

Katherine Ciesinski(아리안 Ariane)

어두운 가운데 꿈틀거리는 여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바로 푸른 수염의 다섯 아내들. 역시 살아 있었구나 라고 말하면서 아리안이 그들 가까이 달려가 그녀들에게 일일이 말을 걸며 격려해준다..

Mariana Paunova(유모 La Nourrice)

푸른 수염의 전 아내들의 이름은 각각 셀리제뜨Sélysette, 멜리장드Mélisande, 벨랑제르Bellangère, 알라딘Alladine, 이그렌Ygraine. 아리안은 그녀들에게 이곳을 빠져나가자고 하지만 그녀들은 모두 여기서는 도저히 나갈 수 없다고 말하며 체념한다.

Hanna Schaer(셀리제뜨Sélysette)     Anne-Marie Blanzat(이그렌Ygraine)

계속해서 그녀들을 설득하지만 좀처럼 움직이려 하지 않는 여자들. 아리안은 마침내 직접 돌을 집어들어 문 위에 있는 두꺼운 유리를 깨뜨린다. 그러자 바깥에서 눈부신 햇빛이 비쳐들며 바다와 하늘이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이 보인다.

아리안과 함께 한참이나 이 장면을 지켜보던 그녀들, 마침내 환호하며 '오를라몽드의 다섯 처녀'를 부르면서 밖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