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사실 옆동네에 놀러가서 하이킥, 신애, 해리 같은 검색어로 하이킥 글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그곳의 반응중에 참 놀라운게 신애에 대한 평가가 정말 새롭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그냥 금전적으로 궁핍해서 불쌍하지만 그래도 좀 조숙하고 착한 아이였는데

막상 보면 별로 착한것 같지도 않다는 반응이 꽤나 많더군요

대표적으로 신애가 까이는 에피소드는 크게 두가지가 있어요

첫째로 신애가 해리의 인형을 훔치는 애피소드인데

이건 사실 신애가 초등학교 1학년 아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저런 사고를 치면

정상적인 가정이라면 백프로 환경과 부모의 잘못입니다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환경, 

혹은 그런 아이의 욕구를 제어하지 못한 부모의 교육문제이지요

그런데 신애는 불행하게도 그런 환경에 놓여있지가 못하죠

집안일로만도 바쁜 언니, 눈에 보이는건 최고의 환경, 자기 현실은 시궁창....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행동으로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둘째로는 신애의 장래희망 편에서

세경이의 꿈은 그냥 아빠랑 신애랑 같이 행복하게 사는거라고 하니까

신애가 사실 자기 꿈은 언니에게는 미안하지만 언니 같은 꿈이 아니라는 나레이션을 하는

그런 부분이 있었죠

사실 그거 보면서 참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근데 그런 신애의 생각을 가지고 많이 까던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사실 저건 신애가 세경이에게 직접 이야기 한건 아니죠

초등학교 1학년이 조숙하더라도 혼잣말로도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작가가 실수한건 아니라고 생각되는게

그게 그 에피소드의 클로징 멘트였다는 점을 비추어보며

아마도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신애의 목소리를 통해서 했다고 생각합니다

가난하다고 꿈이 없어야 되는 것도 아니고

가난하다고 욕심이 없어야 되는 것도 아닌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너무 가혹하고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아.....졸업 논문 제목은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본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의 심리 상태"로 정해야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