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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면서 남자든 여자든 '헤어지자' '끝내자' 이런식의 단어를 쉽게 입에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참 가볍고 몰상식하고 의리없는 인간종이라 생각하는 편이다.


예전에 지금의 마눌을 만나 사귀는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이런 말을 했다.


"나랑 헤어지고 싶은 생각이 들면, 한번 더 생각해봐라.....두 번 생각해보고도 헤어지고 싶으면

 그때 말해라.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는 순간 붙잡지도 않고, 왜냐고 묻지도 않고 뒤돌아 가겠다"



내딴에는 '헤어지자'운운하는 것을 쉽게 입에 올리지 말라는 뜻이었는데, 어쨌거나 그 이후로도

저런 말은 들어본적이 없다.



연애하던 시절부터 이별을 쉽게 얘기하는 사람은 결혼후에도 별일 아닌일에도 '이혼'이라는 단어를

쉽게 올릴수 있다. 말다툼 좀 했다고 '이혼'이라는 단어를 꺼내드는 부부사이......그 신뢰가 온전할

수 있을까?



어쨌거나,  연애를 하는중에 어느 일방이 헤어지자는 말을 하면 당하는 이쪽은 못내 억울하고,

섭섭하고, 무조건 붙잡고 싶어지는게 인지상정이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잘못했다고 빌기도 하고, 토라진 상대방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백방으

로 설득해 보기도한다.



그런데, 사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렇게 한다고 이미 차가워진 상대의 마음을 돌릴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



간혹, 이별을 쉽게 입에 올리는 사람은, 헤어지자는 말을 할때마다 상대방이 사과하고, 매달리고

하니까 그런말을 자주 쓰는지도 모른다.



혹시 당신의 여친 또는 남친이 당신에게 헤어지자고 말을 하는 순간이 오면, 그리고 당신은

그 사람과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없고 붙잡고 싶으면 이렇게 해보라.



그 여친 또는 남친이 당신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섭섭함을 토로하던 끝에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면...

절대 아무런 변명도 설득도 할 필요없다.



그냥 "알았어. 잘 가"  그러고선 돌아서 집으로 와버려라.



삼일내로 그 쪽에서 전화가 먼저 와서 숙이고 들어올거다. 이건 백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