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예전 농구대잔치가 완죤 재미나던 시절입죠

그때 저는 고려대의 열렬한 팬이었어요

현주엽, 전희철, 양희승, 김병철, 신기성으로 이어지는 짜임새있는 라인업에

상대팀에 공격력 좋은 슈터가 있으면 수비전문요원 이지승이 투입되고

서장훈과의 경기에서는 박재헌이 투입되어

트리플포스트라는 극단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팀이었는데

막상 생각해보면 왠지 만화 슬램덩크 같은 분위기가 나는군요

이때 이런 백업요원들이 투입되면

포인트가드를 보던 신기성이 빠지고 슈팅가드였던 김병철이 포인트가드를 보곤 했었죠

키도 작은데 불구하고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하고

외곽슛이면 외곽슛, 골밑돌파면 골밑 돌파, 속공에서는 항상 맨앞에서 달리고

포인트 가드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김병철 선수가 너무 좋더군요

그때 김병철 선수의 별명이 '피터팬'이었죠

사실 그런것 보다는 김병철 선수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어서...ㅎㅎ

우지원, 문경은, 이상민 같은 선수들은 너무 인기가 많아서 왠지...너무 샘이나고 ㄲㄲ

특히 웃겼던게 그 당시 제일 화두가 되었던게 이상민 선수가 덩크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고

말이 많았는데 이상민을 의식한 김병철 선수가 크게 이기는 상황 속공 찬스에서 덩크를 시도하다가

실패하면서 개망신 ㄲㄲㄲ

왠지 포스트 허재가 될것 같았는데

그렇게는 안되더군요

그것보다는 그 뒤로 프로농구가 생기면서 용병들이 판치고 다니니까 재미도 없고...쩝..

문득 생각이 나서 김병철 선수를 찾아보니 완전 옹이 다 되었네요~

홋홋~~




중요한건 농구대잔치 시절 어쩌다가 김병철 선수집 전화번호를 알아서 전화했더니

김병철 선수의 아버지가 받으시더라구요

바꿔달라고 하니까 합숙소에 있다고 합숙소 전화번호를 가르쳐주셔서 전화해봤더니

합숙소에서는 전화를 받더니 바로 끊어버리더라능...

지금 생각해보면 집에 전화하고 합숙소에 전화하고 이게 왠 행패인지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