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 친구중에 이런 요상한 친구가 있습니다

좋은 대학나와서, 좋은 회사 다니다가

갑자기 컴퓨터와 복사기로만 가득찬 사무실에서 맨날 그렇게 앉아 있는게

너무 갑갑해서 미쳐버릴것 같다면서

1년 6개월만에 회사를 때려치우고

산속으로 들어가버렸어요

완전 속세와 단절된 곳은 아니고

충북에 있는 청소년 수련원인데

첨에는 레크레이션 강사를 하고 싶었는데

그 인간이 또 말을 잘하고 뭐 그런 스타일은 아닌지라

결국 학교 소사 같은 일을 한다네요

문짝 떨어지면 고치고, 배관터지면 배관수리하고, 눈오면 눈치우고 뭐 그러고 지내는데

학생들 없는 날 밤에는 통닭시켜서 학생들한테서 압수한 술한잔씩 하고

그렇게 지낸다네요 ㅎㅎ

그래도 도시에서 갑갑하게 지내다가 산속에 오니까 영혼이 맑아지는 것 같다네요

우왕ㅋ

요즘 기분에는 저도 그렇게 산속에 들어가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팍팍들어요..힝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