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부산에서 벙개를 했어요
저는 조금 늦게 도착했어요
삼겹살집에서 사이먼템플러님, 디쟈너님, 텔레만님, 망구탱구님, 말자님이 계셨어요
저는 늦게온 관계로 삼겹살이랑 멀리 떨어진 자리에 앉았어요
조금 슬펐어요
사실 삼겹살집에서는 삼겹살이랑은 가깝고 삼겹살을 안 굽는 자리가 제일 행복한 자리에요
곧 이지형님도 오셨어요
그런데 망구탱구님이 삽겹살이 구워지면 계속 제자리로 옮겨주셨어요
물론, 저의 슬픈 표정을 잘 캐취하신거겠지만
저는 사랑을 담아서 주신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냥 제 편할대로 생각하는게 속편해요 -_-;;
가면서 계속 롯데의 박한이 영입이 꼭 필요했는데 못 한게 너무 아쉽다고 했어요
디쟈너형님이 아무말도 하지말라고 하셨는데
저는 꿋꿋이 향후 5년간 동안 롯데가 우승할 최적의 시기는 내년이라고 주장해요
물론 내년에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2차로 박통이라는 술집에 갔어요
박통이라는 이름이 좀 깨름칙하지만,
사실 그 박통은 누군가가 이야기 하는 구국의 영웅(?)과는 무관한 가게이름이에요
스지오뎅탕을 시켰어요
제가 개인 접시에 하나하나 담아드렸어요
스지오뎅탕을 담는 기술의 기본은 스지를 적절하게 잘 분배하는 거에요
역시 맛있게 쳐묵쳐묵 했어요
어쩌다가 이야기가 연예계의 뒷담화로 번졌어요
제가 모 여배우의 방북설과 김정일 2세 출산설을 말하니까
다들 어이없어 하셨어요
사실 저도 어이가 없지만 왠지 그럴듯하다고 계속 주장했어요
11시가 되니까 망구탱구님과 말자님이 MBC 스페셜을 봐야된데요
내용은 모르겠고, 나레이션이 김남길이었어요
그러다가 다들 MBC 스페셜에 빠져서 분위기가 산만해졌어요
사이먼템플러님과 말자님과 망구탱구님이 가셔야된다고 해서
자리를 옮기기로 했어요



3차로 횟집에 갔어요
무슨 회인지는 모르겠는데 엄청 맛있는 회를 먹었어요
천상의 맛이란 이런 건가봐요
근데 다른분들이 별로 안 드셔요
원래 눈치가 없지만 그래도 술집에서 안주에 대한 이렇다할 눈치는 좀 있어요
그래서 천천히 먹어요
하악하악 너무 맛있어요
여기서 한 이야기는 이전보다 훨씬 스펙타클하고 재미있지만
식구금이라서 말씀 드릴 수가 없어요



사실 감기몸살에 걸려서 술을 잘 못마시겠어요
그래서 어울리지않게 한잔을 몇번에 걸쳐서 나눠마셔요
그러니까 감각이 무뎌진건지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
그래도 몸이 몸인 만큼 적당히 마시기로해요
오랜만에 많이 오셔서 즐거운 자리였던것 같아요
잇힝~